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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간 신압록강대교 12년만에 열리나…6일 개통 주목

등록 2026.10.05 09:00:00

최근 개통 움직임 잇달아 포착…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 '10월 6일' 개통 관측

주북 중국대사 최근 양국 접경지역 방문해 우호협력 강조하기도

[베이징=뉴시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교량인 신압록강대교의 지난해 7월 21일 모습.(사진=독자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교량인 신압록강대교의 지난해 7월 21일 모습.(사진=독자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완공된 이후 지난 12년간 개통이 미뤄져온 북·중 간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면서 오는 6일 공식적인 개통 여부에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는 조만간 개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최근 계속 제기돼왔다.

지난달 17일 신압록강대교 인근에서 짐을 실은 화물차와 중국산 전기차 등 북한을 향하려는 차량이 대기 중인 모습들이 포착된 데 이어 20일에는 화물차량이 신압록강대교의 단둥 쪽에서 북한 방향으로 운행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일부 이용자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린 영상에서도 화물트럭들이 신압록강대교에서 북한 방향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등장했다.

지난 17일 북한으로 들어간 화물차량에는 건물 완공에 필요한 공조장치(냉·난방 등 공기조절장치)로 세관 건물에 설치되는 용도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베이징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물이 보통 70∼80% 정도 완공되면 그 안에 공조장치를 넣는다고 한다"며 "한 달 정도 건물이 완공된 다음 시범 운영을 한 달 정도 하고 나서 개통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 측 세관 건물에 북한 인공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까지 설치된 점 등을 들면서 북한 측 세관 건물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달 말에는 신압록강대교의 북한 측 세관 시설에서 차량과 화물 컨테이너 등의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는 미국 북한전문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임박 정황이 잇따르면서 공식적인 개통 시점이 오는 6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뤄왔다. 10월 6일은 북한과 중국의 수교기념일로 올해 77주년을 맞는 날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복수의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신압록강대교가 공식적으로 개통할 때 단둥에서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며 북·중 양국의 고위 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열차가 13일 오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는 다리인 중조우의교를 지나 북한 신의주로 향하고 있다. 2026.03.13 pjk76@newsis.com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열차가 13일 오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는 다리인 중조우의교를 지나 북한 신의주로 향하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측 신의주와 중국 측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다리로 2014년에 완공됐지만 그동안 북한이 관련 시설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12년째 개통이 미뤄져왔다.

중국은 2016년에 세관 건물을 완공했지만 북한 측에서는 세관 시설과 관련 도로를 전혀 건설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세관과 출입국 시설 등의 공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을 언급하면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가능성이 주목됐다.

그동안 북·중 간 교역은 1943년에 개통한 조중우의교를 통해 이뤄져왔다. 철도와 도로가 각각 단선으로 된 조중우의교 대신 신압록강대교가 본격적으로 개통되면 북·중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전망이 임박한 가운데 북·중이 양국 간 교류를 강조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데 이어 올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7년 만에 방북하면서 양국은 그간 보여온 미묘한 기류에서 벗어나 접점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하듯 최근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양국 간 접경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연이어 양국 교류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지난달 19일 중국 내 북한 접경지역인 지린성 창춘(長春)시, 21일 지린성 옌볜자치주의 옌지(延吉·연길)시를 각각 방문해 당서기와 성장 등을 만났으며 이어 23일에는 북한 측 접경지역인 함경북도 청진시를 방문해 북·중 간 우호협력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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