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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투입·SNS 선동…美민주, '트럼프 선거개입' 150개 상황 대비

등록 2026.10.05 09:55:30수정 2026.10.05 10:00:24

[덴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를 좌우할 중간선거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1일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10.05.

[덴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를 좌우할 중간선거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1일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10.0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를 좌우할 중간선거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4일(현지 시간)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투표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강력 대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주요 상원의원과 법률 전문가, 전직 정부 당국자 등을 소집해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개입 우려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회의 참가자들이 국토안보장관, 국가정보국(DNI) 국장, 법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기관장 역할을 맡아 다양한 선거 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요원 및 주방위군을 투표소에 배치하는 상황, 정부가 외국 적대 세력이 투표 시스템을 침해했다고 발표한 뒤 투표용지를 압수하는 상황,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이 확산되고 유권자 명부가 조작되는 상황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슈머 원내대표는 CNN에 "회의를 통해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이 어떤 예상치 못한 변수와 난관을 던지고 우리 대비 태세에 어떤 공백이 있는지를 예상할 수 있었다"며 "선거 대비에 자신감이 생겼다. 국민들도 그렇게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원 역시 총력 대비에 나섰다. 선거 준비를 총괄하는 조 모렐 하원의원(뉴욕)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투표소에 진입하는 상황, 소셜미디어에 투표 장소가 변경됐다는 허위 정보가 퍼지는 상황 등 위협 시나리오 150여개를 정리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미 올해 초 모렐 의원에게 "미국 역사상 최고의 선거 보안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모렐 하원의원은 CNN에 "우리는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믿음을 가져도 된다"며 "상대가 어떤 일을 시도하든, 우리는 계속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워싱턴)은 "(선거 개입 발생시) 소송 서면을 작성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상당수 서면을 초안 단계까지 미리 작성해두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이처럼 광범위한 물밑 작업은 민주당과 그 동맹 세력이 연방정부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준다"며 "당내에는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져 있지만, 선거 개입이 발생하면 이것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에 연방 공권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중간선거를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고, 이후 국토안보부·연방수사국(FBI) 등 주요 연방기관이 투표소에 인력을 배치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지난달 15일 상원 청문회에서 "위법행위가 발생해 우리가 가야할 이유가 있다면 가겠고, 그렇지 않다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장관도 "위협이 있거나 우리가 추적해온 사람에 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경우에 한해 투표소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은 "중간선거 투표소에 연방 병력이나 연방화된 주방위군을 배치할 계획이 없다"며 군 투입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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