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에 제트 드론 기술 대거 이전 가능성
등록 2026.10.07 06:35:52수정 2026.10.07 06:46:25
우크라에서 일반 드론 요격률의 절반 수준
북 대량 생산 능력 갖추면 한국 방어 큰 부담
저렴한 요격 수단 확보 서둘러야
![[서울=뉴시스]러시아의 신형 제트 추진 드론 게란-4(아래)와 게란-5의 그래픽 이미지. 우크라이나의 일반 드론 요격률이 90%에 달하는 반면 이 신형 드론들은 50~60%에 그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출처=IEEE 스펙트럼) 2026.10.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02256927_web.jpg?rnd=20261007063501)
[서울=뉴시스]러시아의 신형 제트 추진 드론 게란-4(아래)와 게란-5의 그래픽 이미지. 우크라이나의 일반 드론 요격률이 90%에 달하는 반면 이 신형 드론들은 50~60%에 그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출처=IEEE 스펙트럼) 2026.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북한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을 이전해 북한의 드론 공격 능력이 강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값싼 제트추진 드론을 대량으로 투입할 경우 한국에게 요격 수단 소진 등 방공망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 혁신∙오픈소스 분석기법 국장은 제트추진 드론의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빠른 속도, 대량생산 가능성에 주목하며 북한에 관련 기술이 이전됐다면 상당한 군사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바로스는 “제트추진 드론은 다양한 용도를 가진 저렴한 타격 수단이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요격하기도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로스는 특히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기존 저속 드론에 제트추진 드론까지 결합해 대량으로 투입할 경우 서로 다른 속도와 비행 특성을 가진 무기들이 동시에 날아들면서 방공망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제트추진 드론의 요격률이 50~60%에 그쳐 기존 저속 드론의 요격률 90%에 비해 크게 낮음을 지적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가 북한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을 이전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는 제트추진 드론 기술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와드와니 AI 센터의 카테리나 본다르 선임연구원은 북러 군사협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을 자국의 드론 생산을 보완하는 일종의 ‘후방 생산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본다르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을 이전해 북한이 생산 능력을 구축하면 우크라이나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 일종의 백업 생산시설을 두는 셈이다. 우크라이나가 그런 생산시설을 타격하기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트 드론 대량생산 체계 구축 방법부터 부품 공급망 조성, 기술자와 군 병력의 훈련, 실제 배치와 운용, 나아가 미사일과 드론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 공격 전술까지 이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다르는 제트추진 드론을 대량 운용할 경우 미사일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한국의 에너지 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과 도시를 광범위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것과 유사한 위협이 한반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외교협회(CFR)의 마이클 호로위츠 국방·국가안보 프로그램 디렉터도 “북한이 제트 추진 드론을 저비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 이란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처럼 한반도에서 상당한 비용 부담을 강요할 유용한 수단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반면 한국과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훨씬 비싼 방공 요격체계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공격과 방어 사이의 비용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스 국장은 이런 비용 비대칭이 실제 군사작전에서는 방공망의 요격 자산을 먼저 소진시키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공격에 앞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트추진 드론을 대량으로 투입해 패트리어트와 같은 고가의 요격체계를 먼저 소모시킨 뒤, 더 파괴력이 큰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스 국장은 이에 따라 한국과 역내 국가들이 북한의 드론 공격을 막는 보다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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