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준금리 5.5%로 0.25%P↑…"인플레 대응 3년8개월 만에 인상"
등록 2026.10.07 17:11:49
![[뭄바이=AP/뉴시스] 산자이 말호트라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뭄바이 RBI 본부에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07](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0396842_web.jpg?rnd=20250606172805)
[뭄바이=AP/뉴시스] 산자이 말호트라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뭄바이 RBI 본부에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7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50%로 0.25% 포인트 올렸다.
PTI와 인디아 투데이, 이코노타임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인상하기로 위원 6명이 만장일치 결정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으며 2023년 2월 이래 3년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기조를 그간 ‘중립’에서 '조정된 긴축'으로 변경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인상 폭과 시기는 앞으로 실제 물가와 경제 성장 흐름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초과 유동성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상설예금제도(SDF) 금리는 5.25%, 긴급 유동성 지원 창구인 한계대출제도(MSF) 금리는 5.75%로 각각 0.25% 포인트 인상했다.
산자이 말호트라 중앙은행 총재는 인도 경제가 견조하고 성장세가 경제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직전 통화정책회의 이후 인플레 전망이 악화했다며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상승 압력이 여러 분야로 확산하는 징후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호트라 총재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 현재 상황과 전망이 2025년처럼 양호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3개 분기 동안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평균 약 5.8%에 이른다고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정책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 물가 상승세는 최근 빨라지고 있다.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82% 뛰었다. 중앙은행의 중기 물가 목표인 4%를 3개월 연속 웃돌았으며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료와 식품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CPI 구성품목 중 절반가량에서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섰다. 다만 CPI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허용 범위로 설정한 2∼6% 안에는 머물렀다.
중동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인도는 원유 수요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오르면 수입 비용과 국내 물가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 상승은 구매력을 압박하고 통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몬순 기간 강수량 부족 역시 부담이다. 2026년 몬순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농산물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식품 가격이 다시 오를 위험이 남아 있다.
중앙은행은 이에 따라 2026회계연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5.0%에서 5.2%로 올렸다.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4.3%에서 4.4%로 상향했다.
반면 경제 성장세는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2026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7%에서 7.1%로 0.4% 포인트 올렸다. 개인 소비와 투자가 견조한 점을 반영한 조정이다.
4∼6월 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중앙은행 예상치 7%를 크게 웃돌았다.
말호트라 총재는 아직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통화 공급량과 신용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리스크가 엄존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폭을 두고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HDFC 은행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50∼75bp 추가 인상을 점쳤다. 중동분쟁이 장기화하고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인플레 위험이 더 커져 보다 적극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루피화 환율은 1달러=96.43루피로 전일 종가 부근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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