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참사' 이후 첫 총선…네타냐후 정치적 생존 시험대
등록 2026.10.08 15:02:59수정 2026.10.08 16:06:24
오는 27일 총선…10·7 참사 책임론에 네타냐후 압박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우세…과반 확보는 불투명
![[유엔총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이란 핵시설 공격을 정당화했다. 2026.09.25](https://img1.newsis.com/2026/09/25/NISI20260925_0001607161_web.jpg?rnd=20260925035311)
[유엔총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이란 핵시설 공격을 정당화했다. 2026.09.25
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는 27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10·7 참사의 안보 실패와 장기화한 인질 사태에 대한 네타냐후 정부의 책임론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마스가 주도한 무장세력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피해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이후 네타냐후 정부가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독립적인 국가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해왔다.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 베에리에서 부모와 형을 잃은 메라브 스비르스키는 "이런 파괴를 초래한 정부가 계속 권력을 잡을까 봐 두렵다"며 "나와 내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이 여전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10·7 공격 당시 남편을 잃고 49일간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아디나 모셰도 정부의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왜 그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등 안보 책임자들에게 돌려왔다. 다만 자신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독립적인 조사는 전쟁이 끝난 뒤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자들은 전쟁 상황에서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0·7 공격 당시 아들이 인질로 붙잡혔다가 지난해 석방된 츠비카 모르는 네타냐후 진영의 집권을 지지하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샤론=AP/뉴시스]30일 이스라엘의 하샤론 지역 의회에서 중도 정당 야샤르의 당대표이자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당의 선거 운동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6.30.](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1390081_web.jpg?rnd=20260701143157)
[하샤론=AP/뉴시스]30일 이스라엘의 하샤론 지역 의회에서 중도 정당 야샤르의 당대표이자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당의 선거 운동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6.30.
아이젠코트와 나프탈리 베넷 전 총리는 집권할 경우 취임 첫날 독립적인 10·7 참사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히브리대 정치학자 가일 탈시르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선거를 10·7 공격 이후 자신이 이뤄낸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뿐 아니라 시리아와 레바논, 이란 등 여러 전선에서 이스라엘에 유리한 전쟁을 이끌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3년째 이어지는 전쟁이 끝날 기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네타냐후 총리가 약속한 '완전한 승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총선은 10·7 참사에 대한 책임론과 인질 문제, 장기화한 전쟁에 대한 평가가 맞물리면서 네타냐후의 장기 집권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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