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걷어찬 1.8m 로봇…美 당국 결국 '중단'
등록 2026.10.08 20:18:46
![[서울=뉴시스] 인플루언서 프랭키 라펜나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케이지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사진출처='Frankie Lapenna'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9213_web.jpg?rnd=20261008195704)
[서울=뉴시스] 인플루언서 프랭키 라펜나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케이지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사진출처='Frankie Lapenna'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맞붙는 이색 격투 경기가 열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주최 측에 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기에 필요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로봇 엔터테인먼트 컴뱃(Kombat)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의 인간-로봇 격투'라고 홍보한 경기를 개최했다.
공개된 경기 영상에는 인플루언서 프랭키 라페나가 헬멧과 글러브, 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한 채 키 6피트(약 183cm)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케이지 안에서 맞붙는 모습이 담겼다.
라페나와 로봇은 서로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받았으며 로봇이 라페나를 발로 차 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도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8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인간과 로봇이 격투를 벌이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이게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로봇이 향후 인간을 위협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20~30년 뒤 사람들이 이 영상을 다시 보며 '그때 막을 수도 있었는데'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하며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대와 싸운다는 게 정말 무섭다"고 반응했다.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경기 이후 로봇 엔터테인먼트에 중지 및 금지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경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로봇 엔터테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식스 리브는 명령서를 공개하며 X(엑스·옛 트위터)에 "캘리포니아가 우리에게 '승인받지 않은 인간 대 휴머노이드 로봇 케이지 격투'에 대한 중지 및 금지 명령을 보냈다"고 적었다.
이번 조치는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결 자체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은 아니다. 주 당국은 업체가 격투 경기를 열면서 관련 규정에 따른 승인을 받지 않은 점을 문제로 삼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면 접촉 방식의 격투 행사를 열려면 주 체육위원회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로봇 엔터테인먼트 컴뱃은 오는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후속 경기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사람이 아닌 로봇 두 대가 케이지 안에서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앞선 경기와는 다른 형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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