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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나토 정보 거점' 英 기지 침입한 라트비아인 2명 체포

등록 2026.10.09 02:39:34

英, 국가보안법 적용…"페어포드 사건과 연관 정황 없어"

[페어포드=AP/뉴시스]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미 공군의 B1 폭력기들. 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각) 이란 배후 용의자들이 폭격기 파괴 공격을 우려해 급히 미 본토로 철수시켰다. 2026.10.8.

[페어포드=AP/뉴시스]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미 공군의 B1 폭력기들. 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각) 이란 배후 용의자들이 폭격기 파괴 공격을 우려해 급히 미 본토로 철수시켰다. 2026.10.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정보작전을 위해 사용하는 영국 공군기지에 침입한 라트비아인 2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BBC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36세와 32세 라트비아인 남성 2명은 이날 오전 2시께 케임브리지셔에 있는 몰스워스 공군기지 경계 안쪽에서 잡혔다.

영국 국방부 보안 순찰대는 전날 오후 10시께 기지 순찰 도중 버려진 차량을 발견했고 이후 경찰과 함께 수색에 나선 결과, 기지 외곽 철책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두 남성을 찾아 출입금지 시설 무단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했고 이후 영국에 해를 끼칠 목적을 갖고 출입금지 장소에 들어가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 4조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두 남성은 이날 현재 경찰에 구금돼 있다.

영국 대테러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몰스워스 기지에는 나토에 군사정보를 제공하는 나토 정보융합센터가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에 군사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 합동정보작전센터 유럽도 위치해 있다. 다만 이 기지는 이란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산하 시설은 아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최근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사건과 연관 짓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가 이란의 관여 정황을 거론한 가운데 미군은 페어포드 기지에 배치된 B-1 폭격기를 철수시켰다.

런던 대테러경찰 책임자인 헬렌 플래너건은 "최근 군사시설을 둘러싼 관심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난주 페어포드에서 발생한 사건과 연관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햇다.

이어 "수사가 아직 극 초기 단계"라며 "수사의 중요한 부분은 이 남성들이 왜 이 시설에 있었는지 잠재적인 동기를 규명하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은 국방시설을 겨냥한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유럽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은 미국 시설을 둘러싼 위협 환경을 계속 평가하고 인력과 장비, 미군이 운용되는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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