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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버스 정류장에 러 유도폭탄 떨어져 30명 사망

등록 2026.10.09 06:31:32수정 2026.10.09 08:18:25

러 에너지 공격 강화 속 우크라 수도 키이우, 비상 정전 단행

우크라, 각 가정에 비상용품·식수 비축·예비 전원 장치 유지 권고

[프릴루키(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프릴루키에서 7일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거 건물에서 부상자가 구조대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8일(현지시각) 승객들로 가득 찬 시내버스 옆에 러시아의 유도 폭탄이 떨어져 30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 공격은 수도 키이우의 정전 사태를 악화시키는 일련의 공격 중 하나였다. 2026.10.09.

[프릴루키(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프릴루키에서 7일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거 건물에서 부상자가 구조대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8일(현지시각) 승객들로 가득 찬 시내버스 옆에 러시아의 유도 폭탄이 떨어져 30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 공격은 수도 키이우의 정전 사태를 악화시키는 일련의 공격 중 하나였다. 2026.10.09.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8일(현지시각) 승객들로 가득 찬 시내버스 옆에 러시아의 유도 폭탄이 떨어져 30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 공격은 수도 키이우의 정전 사태를 악화시키는 일련의 공격 중 하나였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크라마토르스크의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오전 공격이 발생해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이 중단됐다.

도시 군사 행정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혼차렌코는 "러시아가 냉혹하게도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후 러시아의 소형 드론 공격으로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4년반이 넘도록 전선에서 군대가 거의 교착 상태에 빠진 채 장거리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공중 공격을 강화하며 겨울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에 압박을 가하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경제를 유지하는 인프라를 타격하고 있다. 최근 목표 대상에는 에너지 시스템, 주요 산업, 철도, 우체국, 쇼핑센터, 통신망, 주유소, 곡물 수출 등이 포함됐다.

8일 공격은 하루 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부 우크라이나 프릴루키 마을에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2명이 사망한 후 발생했다. 최소 54명이 부상했다. 몇몇 생존자들은 머물 곳을 찾지 못해 심하게 파손된 아파트에서 잠을 잤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영국 외무장관 에드 밀리밴드와 함께 프릴루키를 방문, 겨울이 다가오면서 러시아가 매일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에 추가 방위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말로만 하는 지원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한 새로운 지원 패키지로 구체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탄도탄 요격 능력, 전투기용 탄약 공급, 요격기 투자 등 이 모든 것이 매일 생명을 구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9일부터 이틀 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표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와 함께 미국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의 방공력 강화 등 여러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DTEK는 국가 전력망 운영사인 우크레네르고가 키이우에서 비상 정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순환 정전은 이번 정전 기간 동안 중단된다.

러시아가 공격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각 가정에 비상용품을 준비하고 식수를 비축하며 예비 전원 공급 장치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날 러시아의 기술 대기업 얀덱스의 데이터 센터와 정유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얀덱스는 서부 리아잔 지역에 있는 자사 데이터 센터 중 하나가 피해를 입어 해당 시설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또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200㎞ 떨어진 살라바트의 대형 정유단지를 공격했다며, 이곳이 러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 중 하나라고 말했지만, 이당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000㎞ 이상 떨어진 서부 시베리아의 러시아 옴스크 지역에도 도달했다. 옴스크 지역 정부의 비탈리 호첸코 총리는 드론 1대가 "북부의 산업 중심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독립 뉴스 매체 아스트라는 공격 이후 옴스크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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