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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토지주, 트럼프 국경장벽에 제동…측량부터 거부

등록 2026.10.10 02:51:14수정 2026.10.10 06:28:25

정부의 사유지 출입 요청에 비협조

지방정부에도 공사업체 지원 중단 요구

트럼프 행정부, 법원 공사 중단 명령에 대응

[스터디뷰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빅벤드 지역 토지주들은 장벽 건설에 필요한 측량과 공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9월26일 미국 텍사스주 스터디뷰트에서 파멜라 프리디(가운데)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빅벤드 지역 국경장벽에 반대하는 주례 시위에서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6.10.10.

[스터디뷰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빅벤드 지역 토지주들은 장벽 건설에 필요한 측량과 공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9월26일 미국 텍사스주 스터디뷰트에서 파멜라 프리디(가운데)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빅벤드 지역 국경장벽에 반대하는 주례 시위에서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6.10.1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에 텍사스 토지주들이 반발했다. 사유지 출입을 거부하고 소송에 나서는 등 저항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빅벤드 지역 토지주들은 장벽 건설에 필요한 측량과 공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험준한 지형으로 불법 월경(越境·국경을 넘는 행위)이 적은 지역에 막대한 세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 정부는 전체 국경장벽 사업에 460억달러(약 61조7320억원)를 투입한다. 빅벤드에서는 800㎞ 이상에 걸친 국경 보강에 75억달러(약 10조650억원)를 쓸 계획이다.

텍사스 국경 지역은 사유지와 주정부 소유지가 많다. 토지주가 협조를 거부하면 정부는 보상을 전제로 토지 강제수용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다이애나 버바크 부부는 지난 7월부터 정부의 측량 허가 요청을 받았다. 이들은 장벽이 홍수 피해를 키우고 땅 일부를 장벽 너머에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애나는 "법정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목장주들도 가축의 물 공급과 이동에 차질이 생길 것을 걱정했다. 일부 주민은 지방정부에 공사업체의 도로·공항 부지 사용을 허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시에라블랑카=AP/뉴시스] 2026년 9월23일 미국 텍사스주 시에라블랑카 인근 빅벤드 지역에서 국경장벽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09.23.

[시에라블랑카=AP/뉴시스] 2026년 9월23일 미국 텍사스주 시에라블랑카 인근 빅벤드 지역에서 국경장벽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09.23.

반대에는 공화당 지지자도 동참했다. 트럼프에게 두 차례 투표한 목장주 로라 앨런은 국경 통제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빅벤드의 장벽 건설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방법원은 최근 이 지역의 장벽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정부가 환경 규제 등을 면제하면서 권한을 넘어섰다는 소송에 따른 조치다. 행정부는 항소 절차 동안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불법 월경이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려면 장벽과 감시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토지주와 자발적 합의를 추진하되 필요하면 법무부에 분쟁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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