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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두바이 납치 시도 부기장 ‘9·11 테러 유사 공격 위해 조종사 돼’

등록 2026.10.10 18:14:42수정 2026.10.10 18:24:24

UAE 법무장관 “벤구리온 공항 여객 터미널 겨냥 자살 공격 계획”

“항로·공항 익숙해지려고 벤구리온 공항으로 과거 두 차례 비행”

호주 유학 시절 극단주의·테러리즘 경도…단독 범행 여부는 계속 조사 중

[텔아비브=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이스라엘인 승객들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안도하고 있다. 2026.10.10.

[텔아비브=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이스라엘인 승객들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안도하고 있다. 2026.10.1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지난달 플라이두바이 항공기를 납치하려한 오만 국적 부기장 하맘 알 함마미(29)는 9·11 테러 공격이 자신을 조종사의 길로 이끌었다고 진술한 초기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함마미가 기장을 공격해 비행기를 탈취하려 한 것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나타닜다.

9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함마미는 2001년 9·11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감행하고 싶어 항공 분야 경력을 쌓으려 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법무장관 하마드 사이프 알 샴시가 성명에서 밝혔다.

9일 아랍에미리트 국영 언론을 통해 공개된 성명에 따르면 항공기를 이용해 유사한 공격을 하겠다는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 이것이 항공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로 한 그의 결정과 관련이 있었다.

9·11 테러는 4대의 여객기가 납치돼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 등 세 곳에 추락해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분(현지시간) 두바이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737맥스(MAX) 여객기(FZ 1073편)에서 함마미 부기장은 인도인 마차르 기장을 흉기로 찌르며 납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장의 용감의 반격과 조종석 문을 열고 들어온 승무원과 승객 등의 제압, 비번으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의 비상 착륙 등으로 승객과 승무원 182명을 태운 여객기는 무사히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했다.

사건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판 9·11 참사를 막았다”고 말했다.

UAE는 성명에서 함마미는 테러 목적으로 항공기를 장악하고 벤구리온 공항 여객 터미널을 겨냥한 자살 공격을 감행해 최대한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려는 계획적인 음모를 꾸미려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수교가 되어 있지 않은 오만 국적의 부기장이 어떻게 이스라엘로 향하는 여객기의 부기장으로 탑승했는지가 관심인 가운데 이번이 그의 텔아비브행 첫 비행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조사 결과 함마미는 항로와 공항에 익숙해지려고 과거에도 벤구리온 공항으로 두 차례 비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함마미는 2017년 호주 유학 시절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 경도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는 테러 단체와 자살 공격을 미화하는 극단주의 출판물과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을 것이다.

UAE 성명은 “테러를 선동하는 자료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개인 코치의 지도 아래 복싱 훈련을 받는 등 심리적, 육체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오만항공에서 근무한 후 지난해 로열 에어 마록에 입사해 모로코 항공사에서 몇 달 근무하다가 올해 1월 플라이두바이로 옮겼다.

앞서 한 소식통은 CNN에 함마미가 급진적인 견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만 항공의 비행 훈련에서 제외됐으며 항공사내 다른 직책으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에어 마록은 지난주 A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함마미가 채용 전 과정의 일부로 지난해 3개월간 훈련을 받았지만 최종 선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가 플라이두바이에 채용될 때는 조종사 면허증, 신원조회 증명서, 필수 시험 합격 등 채용에 필요한 전문적 및 안전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알 샴시 장관은 “채용 과정에서 그의 극단주의 성향이나 테러 음모를 실행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어떠한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 샴시 장관은 함마미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그의 주장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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