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총통, 국경일 연설 키워드…‘산 위의 도시 건설·세상의 소금과 빛’
등록 2026.10.10 22:13:58수정 2026.10.10 23:01:41
“총통 직선 30년·연간 성장률 11% 넘어 39년만 최고치 갱신할 것”
“소금 대만,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 훼손하는 것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0일 타이베이 영빈관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15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국내외 귀빈들과 함께 참석했다.(출처: 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881_web.jpg?rnd=20261010221143)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0일 타이베이 영빈관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15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국내외 귀빈들과 함께 참석했다.(출처: 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0일 총통부 광장에서 열린 제115주년 국경절(쌍십절) 기념식에 참석해 ‘산 위의 도시,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 대만’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왕국의 음스와티 3세 국왕, 후루야 케이지 일본-대만 우호 의원 연합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라이 총통은 “올해는 총통 직선제 시행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30년 전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용감하게 투표소로 향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오랜 염원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처음 시행된 직선에서 국민당의 리덩후이 총통이 당선된 것을 회고한 것이다.
라이 총통은 “세계 경제는 관세, 에너지, 공급망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대만은 올해 변화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굳건히 버티며 자랑스러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만이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14.15%를 기록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11%를 넘어 39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과 권위주의적 팽창,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대만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산꼭대기에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꼭대기에 세워진 도시는 민주주의 통치의 아름다운 결실이자 국민이 견고한 토대 위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산 정상에 있는 도시는 난공불락이어야 한다”며 “국가적 단결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소금이 비록 작지만 모든 맛을 조화시키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처럼 대만은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민주주의, 자유, 인권,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권위주의가 우리의 소중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은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를 바꾸기 위해 군사적 및 회색지대 작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적 팽창에 맞서 대만이 버티는 것은 단순히 자국의 생존에 관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무력으로는 규칙을 무시할 수 없고 권력으로는 국민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고 믿는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통해 경쟁을 관리하여 갈등과 전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을 환영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미국이 일본에 대항해 함께 싸웠다”고 한 것에 대해 미국과 함께 싸운 것은 국민당 정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라이 총통은 “실용적인 통치를 통해 산꼭대기에 도시를 건설하고, 흔들림 없는 민주적 역량과 방어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소금이 되며, 혁신과 평등, 선함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빛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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