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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군 관련 시설·화물선 공격…트럼프 “에너지 휴전” 발표 뒤에도 공습

등록 2026.10.12 05:26:38

젤렌스키 “키이우·하르키우 에너지 시설 계속 타격”

[하르키우=AP/뉴시스]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거 지역에서 트럭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6.10.06.

[하르키우=AP/뉴시스]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거 지역에서 트럭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6.10.06.


[모스크바·워싱턴=신화·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관련 데이터센터와 군수물자 보관시설, 화물선 등을 공격하고 전선에서 정착촌 4곳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와 동북부 하르키우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밤사이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관련 시설과 화물선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공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정보를 처리하고 전송하며 저장하는 데 쓰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데사주 초르노모르스크항에 정박 중인 화물선도 타격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화물선은 우크라이나군에 보급품을 운송한 적이 있다.

러시아군은 오후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군수물자 보관 물류센터를 공격했다.

아울러 군수물자를 초르노모르스크항으로 운송하던 화물선도 공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상전에서도 진격작전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 북부 집단군과 중부 집단군이 각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와 도네츠크주에서 정착촌 2곳씩을 장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표했다.

그는 휴전이 즉시 발효된다고 밝히면서 “휴전을 깨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합의의 적용 범위나 구체적인 이행 조건은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하면서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키이우와 하르키우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오늘 하루 우크라이나 상공은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으로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활공폭탄 공격과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있었다며 “오늘 저녁 하르키우의 발전소가 공격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하르키우 발전소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 역시 같은 의지를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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