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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도 안심 못해"…개신교계, 교인정보 단속 강화

등록 2026.10.13 05:30:00수정 2026.10.13 05:44:24

예장총회, 10일 홈페이지·교적 시스템 점검 당부

정보 최소 수집·접근 권한 관리 등 6대 조치 제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국내 대형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 사이버 공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의심 정황이 확인돼 각 교회가 사실관계 확인 및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모습. 2026.10.0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국내 대형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 사이버 공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의심 정황이 확인돼 각 교회가 사실관계 확인 및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모습. 2026.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대형교회에서 교인 정보와 내부 자료 유출이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전국 교회와 산하 기관에 교인정보 보안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13일 교계에 따르면 총회는 지난 10일 총회본부와 산하 기관, 각 노회·시찰회,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및 교인 정보 보안 관리 강화 요청’ 협조문을 보냈다.

총회는 협조문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의 정보유출 의혹을 언급하며 "이번 일은 특정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교인의 이름, 주소, 연락처, 헌금 내역은 성도들이 교회를 믿고 맡긴 신앙의 기록이자 교회가 지켜야 할 신뢰의 자산"이라며 "한 번 유출되면 되돌릴 수 없고, 성도 개인의 피해는 물론 교회의 충격과 선교 사역에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지적했다.

특히 "규모가 작고 전담 인력이 부족한 교회일수록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며 전국 교회와 기관에 즉각적인 보안 점검을 요청했다.

총회가 제시한 조치는 ▲홈페이지·서버 전수 점검 ▲계정 및 접근 권한 관리 ▲소프트웨어 최신 상태 유지 ▲교인정보 최소 수집과 안전한 보관 ▲외부 업체 관리 강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등 6가지다.

운영 중인 홈페이지와 게시판, 교적 프로그램의 관리자 계정과 접속기록 확인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의 계정 폐쇄와 정리를 요청했다. 관리자 비밀번호 변경과 2단계 인증 사용, 교인정보 접근 인원 최소화도 요청했다.

또 보안 업데이트를 신속히 적용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수집하며 보관하는 정보는 암호화하고 정기적으로 백업하도록 했다.

외부 업체에 홈페이지나 교적 시스템 운영을 맡긴 경우에는 보안 책임과 사고 대응 절차를 계약서에 명시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침해가 의심되면 해당 시스템의 외부 접속을 즉시 차단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도록 안내했다.

총회는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최신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보안 점검 기준과 안내 자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가 없거나 관리가 어려운 교회를 위한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협조문 (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공) 2026.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협조문 (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공) 2026.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유출 의심자료 분석 결과와 사고 대응 경과를 공개하며 교인 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는 12일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유출 의심자료 7건을 분석한 결과, 1993년부터 2019년까지의 헌금 전표 자료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식별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전표에는 전표번호와 금액, 내역 등이 담겨 있었다. 교회 측은 헌금 전표 자료가 유출 의심자료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교인이 얼마를 헌금했는지까지 드러났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인정보 변경이력에서는 일부 개인정보가 확인됐다. 해당 자료에는 주민등록번호 변경기록 2629건, 전화번호 변경기록 3964건, 주소 변경기록 7202건이 포함됐다. 이는 항목별 변경기록 수로, 피해 교인 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회는 해당 자료가 주민등록번호 전체를 모아 놓은 원본 자료가 아니라 교인정보 수정 과정에서 남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관계자는 "현재 개인정보가 얼마나 포함됐는지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면서 해당 교인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서버와 관련 계정의 비밀번호 변경은 마쳤으며, 전체 사용자 비밀번호 변경과 시스템 보안 취약점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방화벽 교체와 개인정보 접근 권한 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랑의교회도 자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이날 "계속해서 세밀하게 자체 조사 중이고, 필요시 관계기관 신고 등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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