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후 하지마비"…美의사 걷게한 K-의술
등록 2026.10.13 10:58:39수정 2026.10.13 12:34:23
한국 방문 후 '마미증후군' 동반 하지 마비
전문 시스템 갖춘 K-의료진 전문성 믿고 수술
![[서울=뉴시스] 미국인 의사 영 하이롬(Young Hiram)씨가 주치의 김성철 연세사랑병원 원장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세사랑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1664_web.jpg?rnd=20261013101209)
[서울=뉴시스] 미국인 의사 영 하이롬(Young Hiram)씨가 주치의 김성철 연세사랑병원 원장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세사랑병원 제공)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김성철 원장은 지난 1일 70대 미국인 의사 영 하이롬(Young Hiram)씨에 대한 척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씨는 내과 의사로 하와이 지역에서 보건소 진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에 여행과 지인 결혼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평소 허리통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영씨는 8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비행으로 증상이 악화돼 한국 도착 후 두 다리에 마비가 왔고, 감각이 없는 상태여서 지인을 통해 급히 전문병원에 내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영씨는 급격히 악화된 심한 허리통증 및 양측 하지로 방사되는 통증과 양측 발의 점진적인 감각장애 및 회음부의 감각저하가 진행하고 보행장애 발생한 상태였다.
척추 전문의 진료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요추(허리) 제 3, 4,5번 척추관협착증이 매우 심했으며 임상적으로 단순 협착증이 아닌 '마미총증후군'(마미증후근)이 동반된 협착증으로 진단돼 응급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마미증후군은 척추관 내 요천추 신경근이 손상돼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신경 다발이 심하게 눌릴 경우 대소변 조절, 성 기능, 양측 다리 기능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다. 이 질환의 치료 핵심은 시간이다. 마비 증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지 않으면 영구장애까지 남을 수 있다.
영씨는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본국에서 치료받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고 느꼈다. 또 의사로서 볼 때 자신이 빨리 치료 받지 않으면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될 것이라고 느꼈다.
영씨는 평소 한국 의료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과 한국의 전문적인 척추 치료 시스템, 의료진의 우수한 전문성을 믿고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김 원장은 환자에게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광범위한 신경감압을 위해 요추 제 3-4-5번간 후궁 절제술 및 추간공 확장술(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장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후방나사못 고정술 및 척추체 유합술( 신경감압술 후 척추체 사이를 나사못으로 고정해 불안정한 관절을 영구적으로 안정화시키는 수술법)로 수술을 마무리 했다.
수술 후 영씨는 보행장애가 개선됐고 소·대변 장애는 물론 다른 감각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했고 지난 12일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영씨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몸이 급격히 안 좋아져 신속히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고, 허리가 펴지고 키도 좀 커진 것 같아 기쁘다"며 "미국에선 수술 등 비용이 6~7만 달러 들어가는데 한국에선 이의 절반도 안될 정도로 저렴하고, 진료시스템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성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갑작스러운 하지 마비와 감각 저하는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어 신속한 평가와 수술 치료가 중요하다"며 "환자가 고령임에도 복잡하고 응급을 다투는 어려운 장시간의 수술을 버텨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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