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은행 4곳, 3분기 호실적에도…금리 인상에 희비
등록 2026.10.14 11:04:05
4개 은행, 3분기 순이익 전년比 14%·매출 9% ↑
주식 분야 성장세 이어가…골드만삭스 70%↑
채권·외환 거래는 부담…JP모건, 예상치 하회
![[뉴욕=AP/뉴시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월가에서는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5.21.](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611_web.jpg?rnd=20260521112647)
[뉴욕=AP/뉴시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월가에서는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5.2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월가 주요 은행들이 13일(현지 시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식 거래와 투자은행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지만,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거래 부문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씨티그룹·웰스파고 등 4개 은행은 이날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합산 순이익은 14% 증가한 320억 달러(42조8500여억원)였으며, 매출은 9% 증가한 1150억 달러(약 155조원)였다.
FT는 "이번 실적 발표는 호실적을 견인해 온 트레이딩(주식 거래) 및 투자 은행 부문의 수익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했던 투자자를 안심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주식과 기업공개(IPO) 호황으로 엄청난 성적을 거둔 2분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하며 우려에 비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70% 성장한 64억 달러(8조5700여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의 약 2배다. JP모건 트레이딩 수익도 헤지펀드 수요에 힘입어 50% 가까이 증가한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였다.
골드만삭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니스 콜먼은 "현재의 주식 자금 조달 수요가 업계의 가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며 "자사와 같은 투자은행들이 매력적인 금리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대출 사업은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 추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수혜를 입었다. 순이자수익(NII)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대출 손실은 예상보다 적었고,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근본적인 소비자 지출 추세는 견고했다. JP모건의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산토마시모는 "매우 강력한 임금 상승과 고용 증가가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하는 데 도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분명 중요하지만, 소득이나 재산 수준에 따라서 지출의 3~6%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서 저축과 지출을 늘려서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 거래 둔화…신용·모기지 거래 영향도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해당 분야의 수익이 금리 인상과 신용·주택담보대출(모기지) 거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JP모건은 총 순이익 자체도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우려를 키웠다.
씨티그룹의 경우 관련 분야에서 예상보다 높은 4%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곤잘로 루케티 CFO가 "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상승은 은행에게 양날의 검"이라며 "소비자와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돈에 대해 더 많은 이자를 거둘 수 있지만,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이어져 은행 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당분간 좋은 환경이 지속되길 바란다"면서도 "언제 이런 추세가 멈출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모두가 정점을 말하고 싶어하지만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자본 시장 활동은 여전히 상위 25% 수준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14일에는 월가 6대 은행 중 남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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