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본인 기자 체포에 日정부 "공정·공평 대우 요청"
등록 2026.10.14 12:34:19
"구금 기자와 접촉 못 해…국민 보호 만전"
![[마닐라=AP/뉴시스] 러시아가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구금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러시아 측에 신속한 정보 제공과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7월22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파사이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계기 일본과의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한 모습. 2026.10.14.](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6650_web.jpg?rnd=20260820101038)
[마닐라=AP/뉴시스] 러시아가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구금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러시아 측에 신속한 정보 제공과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7월22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파사이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계기 일본과의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한 모습. 2026.10.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구금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러시아 측에 신속한 정보 제공과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재 주러시아 일본대사관 등이 러시아 당국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인도적 배려와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구금에 이르게 된 상황과 구금된 본인의 건강 상태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밝혀 나가는 가운데 필요한 대응을 취하고, 일본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주러시아 일본대사관과 주유즈노사할린스크 일본총영사관이 러시아 측에 신속한 정보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러시아 측 발표를 통해 구금 사실을 파악했으며, 현재까지 구금된 일본인 남성 기자와 접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황을 밝혀 나가는 가운데 러시아 측에 추가 요청을 하는 등 필요한 대응을 취하고, 일본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러(러일) 간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일본의 입장에 따라 의연하게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극동 사할린주에서 러시아의 국방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일본인은 홋카이도신문 유즈노사할린스크 지국 소속 이마이 유키(今井裕紀) 기자로 추정된다.
해당 기자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에서 구금된 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 모스크바 법원은 오는 12월 12일까지 2개월간 구금을 허가했다.
FSB는 해당 기자가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주민 가운데 '특별군사작전' 참가자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야 자하로바 공보국장은 13일 "일본 정부가 외국 언론인 지위를 가진 러시아 주재 자국 특파원들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안보를 훼손할 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려는 시도는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접근 방식을 바꿀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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