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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생들의 함성, 경제 불평등·이민자 문제로 번져…'대권 판도' 흔들

등록 2026.10.18 08:00:00수정 2026.10.18 08:12:24

교육 현장의 문제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모순과 맞물려

[서울=뉴시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로 시작된 시위가 이민과 차별 문제로 확대되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김지윤의 지식 PLAY'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로 시작된 시위가 이민과 차별 문제로 확대되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김지윤의 지식 PLAY'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프랑스 파리 외곽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부족과 노후화된 시설 문제로 시작된 대규모 학생 시위가 교육 환경 불만인 데서 나아가 경제적 불평등과 이민자 갈등 등 국가적 정치 쟁점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지윤 박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김지윤의 지식Play'에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교육 현장의 문제를 넘어 프랑스 사회 전반의 구조적 모순과 맞물려 다가올 대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말 파리 동남부 크레테이에 위치한 생택슈베리 고등학교에서 비롯됐다. 학생들은 교사 결원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아 수업이 파행을 겪고 있고 화장실 등 학교 시설이 심각하게 노후화됐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교사 결원으로 진행되지 못한 수업은 약 1540만 시간에 달한다.

김지윤 박사는 마크롱 행정부가 긴축 재정을 단행하며 공공 지출을 줄인 것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마크롱 행정부가 여러 가지로 긴축 재정을 이끌면서 이 교육 예산도 줄어들었는데요. 예산에서의 공공 지출을 약 430억 유로를 감축을 하기로 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만은 순식간에 전국 1000개 이상의 고등학교로 번져나갔다. 시위가 확산한 지역은 주로 파리 외곽의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이른바 방리유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던 목소리는 소외 계층에 대한 구조적 차별과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분노로 확장됐다.

마침 6~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이 시위를 각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좌파 진영은 경제적 불평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폭발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우파 진영은 이민 정책의 실패와 공권력 붕괴를 지적하며 극좌 세력의 배후 조종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우파 진영을 이끄는 국민연합은 마린 르펜의 유럽의회 예산 유용 관련 항소심 판결과 유력 총리 후보로 꼽히는 조르당 바르델라의 과거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이 겹치며 악재를 맞았다. 반면 진보 좌파 진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반유대주의 논쟁에 휩싸이며 전통적인 유대인과의 연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교육 환경의 열악함에는 공감하면서도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거나 정치권이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데는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70%가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응답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우향우 흐름이 내년 대선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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