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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여건 변해 새 기준 생겨"

등록 2026.10.15 07:24:28

브런슨 사령관 "전작권 찬성하나 조건 위반 안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 태극홀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 태극홀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한반도 안팎의 안보 여건이 달라진 만큼, 새로운 기준들이 생겨났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문턱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정치권의 조기 전환 주장에는 제동을 거는 발언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싱크탱크 골드 국제전략연구소 세미나에서 "나는 전작권 전환에 찬성한다. 그것은 세계 최고 동맹의 현대화"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찬성하지 않는 것은 수년 전 설정돼 존재하는 조건들을 위반하는 것이다. 우리는 2015년부터 이 작업을 해왔다"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전작권 전환 논의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건 기반한 전환을 강조해온 브런슨 장관이 다시 한 번 원칙을 확인한 셈이다.

특히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 중 누구도 여건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신문을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조건이 확실히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주에도 북한에서 미사일이 추가로 일제히 발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건이 변화했고, 우리가 조건을 바꿨기 때문에 우리에겐 지켜야 할 새로운 기준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안보 여건이 달라진 만큼 한미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준도 더욱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여건과 조건에 대해 모두 'conditions'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다만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필요한 조건과 한반도 안보 상황을 가르키는 여건을 구분해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런슨 장관은 조건 충족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브런슨 사령관은 "나는 한국 국민과 미국 국민에 대한 책임이 있다. 내 책임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작권 전환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앞선 이들이 제시한 조건을 우리가 충족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시간 그 자체도 하나의 조건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핵심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완전한 임무 수행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연합훈련이 분산된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거듭 피력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얻은 교훈, 호르무즈 해협에서 얻은 교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보면 전쟁 양상의 변화는 우리가 더 분산되고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분쟁에서 우리 작전환경은 완전히 열악해질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 당장 그런 방식으로 훈련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곤경에 처할 것이다"면서 사령부를 한반도 전역에 분산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2일 미 육군협회(AUSA) 연례행사 패널 토론에서도 김성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과 분산형 작전 수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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