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우리 기밀 100건 빼돌려"…오픈AI, 영업비밀 소송 역공
등록 2026.10.15 11:27:14수정 2026.10.15 12:34:24
오픈AI "전직 직원, 이직 전에 미출시 정보 저장"
애플 "증거 없어…소송 관심 돌리려는 시도"
협력 관계서 기기 시장 경쟁자로…갈등 격화
![[뉴욕=AP/뉴시스] 오픈AI가 14일(현지 시간) 자사 출신 직원이 애플에 미출시 기기 정보 100건 이상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20년 3월1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도심의 애플 매장 외벽에 애플 로고가 설치된 모습. 2026.10.15.](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488_web.jpg?rnd=20260805040136)
[뉴욕=AP/뉴시스] 오픈AI가 14일(현지 시간) 자사 출신 직원이 애플에 미출시 기기 정보 100건 이상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20년 3월1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도심의 애플 매장 외벽에 애플 로고가 설치된 모습. 2026.10.1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오픈AI가 애플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역공에 나섰다. 오픈AI 출신 직원이 애플에 미출시 기기 정보 100건 이상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최근 포렌식 조사 결과, 전직 오픈AI 직원이 개발 중인 미출시 기기와 관련해 적어도 100개가 넘는 극비 파일을 자신의 계정으로 전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해당 직원이 6개월간 근무한 뒤 애플로 이직하기 직전인 지난 6월, 그의 마지막 근무일에 파일을 전송했다"며 "그는 이후 애플의 아시아 운영 담당 부사장 등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오픈AI의 제품 계획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표는 몇 달 전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애플은 이제 그 정보를 바탕으로 AI 기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출 자료에는 미출시 기기의 상세 이미지, 극비 제조 정보, 공급 업체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해당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며, 애플은 신입 직원이 이전 직장의 기밀 정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가 맞소송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송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월 자사에서 24년간 근무한 뒤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탕 탄(Tang Tan)과 기술 직원 창 리우(Chang Liu) 등이 이직 과정에서 기밀 정보를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 출신 직원 400명 이상을 고용했다고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쟁점 중 하나는 이들이 고의로 애플 기밀 파일에 접근했는지, 혹은 퇴사 과정에서 직원의 개인 계정과 업무용 계정 등이 뒤섞이며 발생한 우연의 결과였는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실제 리우 측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에 "리우는 개인용 AI에이전트에 집 리모델링을 위해 컴퓨터를 샅샅이 뒤지라고 했는데, AI가 그 과정에서 특정 애플 파일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WSJ은 이번 소송전이 "두 회사의 관계가 얼마나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오픈AI는 애플의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2024년 챗GPT를 시리에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애플이 구글 제미니 등 다른 AI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오픈AI 역시 하드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소송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