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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화 텃밭 텍사스 초접전…민주, 상원·주지사 등 6곳 중 5곳 근소 우위

등록 2026.10.15 15:00:40

상원 민주 50%·공화 47%…주지사도 민주 1%p 앞서

6곳 모두 오차범위 내…민주당 지지층 투표 열의 더 높아

[오스틴=AP/뉴시스]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하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미 민주당이 중간 선거 예비선거에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보다 투표자가 많았다. 2026.3.5.

[오스틴=AP/뉴시스]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하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미 민주당이 중간 선거 예비선거에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보다 투표자가 많았다. 2026.3.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30년 넘게 공화당이 장악해 온 미국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예상 밖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연방 상원과 주지사 등 조사 대상 6개 선거 가운데 5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14일(현지시간)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의 텍사스정치프로젝트가 발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 9월25일부터 10월5일까지 실시됐으며, 선거 가상대결 결과는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861명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3.34%포인트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50%로 공화당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47%)을 3%포인트 앞섰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49%로 공화당 소속 현직 그레그 애벗 주지사(48%)보다 1%포인트 높았다. 애벗 주지사는 4선에 도전하고 있다.

부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비키 굿윈 후보가 49%로 공화당 소속 현직 댄 패트릭 부주지사(46%)를 3%포인트 앞섰다.

주 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네이선 존슨 후보가 48%를 기록해 공화당 메이스 미들턴 후보(47%)보다 1%포인트 높았다.

[플래노=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치러진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경선에서 현역인 존 코닌 상원의원을 꺾은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이 이날 텍사스 플래노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2026.05,27.

[플래노=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치러진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경선에서 현역인 존 코닌 상원의원을 꺾은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이 이날 텍사스 플래노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2026.05,27.

나머지 두 선거도 접전이었다. 주 회계감사관 선거에서는 공화당 돈 허파인스 후보가 47%로 민주당 세라 에크하트 후보(46%)를 앞섰다. 에너지 산업 등을 감독하는 텍사스 철도위원회 위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존 로즌솔 후보가 47%로 공화당 보 프렌치 후보(46%)보다 높았다.

민주당 후보가 수치상 앞선 곳은 6곳 중 5곳이지만, 격차는 모두 1~3%포인트에 불과하다. 짐 헨슨 텍사스정치프로젝트 소장은 액시오스에 "텍사스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치열한 선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접전에는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투표 열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선거 투표에 '극도로 열성적'이라고 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53%로 공화당 지지자(37%)보다 16%포인트 높았다. '매우 열성적'이라는 응답까지 합치면 민주당이 72%, 공화당이 62%였다.

상원 선거 지지층의 표심도 상당 부분 굳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탈라리코 의원 지지자의 91%, 팩스턴 장관 지지자의 84%는 투표 전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별로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주지사보다 낮은 직위의 선거에서는 개별 후보에 대한 평가보다 정당 지지가 유권자의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당수 유권자는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알래스카로 지원 유세를 떠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에는 신임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이다. 2026.10.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알래스카로 지원 유세를 떠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에는 신임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이다. 2026.10.14.

실제로 주 회계감사관 선거에서는 공화당 허파인스 후보나 민주당 에크하트 후보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별다른 의견이 없는 유권자가 많았다. 헨슨 소장은 이러한 결과가 "강한 정당 충성도와 정당 차원의 유권자 동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은 1994년 이후 30년 넘게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올해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뿐 아니라 주지사와 부주지사, 법무장관 등 여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공화당도 텍사스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팩스턴 장관을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텍사스 PAC'는 지난 9월 불과 17일 동안 광고 등 선거 활동에 1억31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다만 같은 텍사스대 조사에서 후보 이름 대신 정당만 제시한 연방 하원의원 가상대결에서는 공화당이 48%, 민주당이 47%였다. 텍사스주 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49%, 민주당이 48%로 각각 근소하게 앞섰다.

헨슨 소장은 여론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며, 격차가 작은 만큼 양당 지지층의 실제 투표율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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