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셈법 반영된 신압록강대교…'북·미 대화 전조' 해석도
등록 2026.10.16 06:00:00
북·러 밀착 속 북·중 관계 재확인…중국 영향력 상징
대북 제재 악영향 우려 속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관측까지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5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린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에서 북한 측 컨테이너 차량들이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 진입로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10.15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4910_web.gif?rnd=20261015215959)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5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린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에서 북한 측 컨테이너 차량들이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 진입로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북·중·러 3각 구도 속에서 북한과 중국은 각각 이를 통해 주도권 확보를 노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대북 제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북한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애 속에 북·미 대화를 통한 제재 해제 가능성이 반영된 전조 아니냐는 해석까지 제기된다.
15일 오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식이 열린 가운데 이를 앞두고 행사 참석자의 체급 역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개통식은 다소 예상됐던 수위에서 개최됐다.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직접 방문하지는 않은 채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북한 측에서도 박태성 내각총리가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5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린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에서 북한 측 컨테이너 차량들이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에 들어와 있다. 2026.10.15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4545_web.jpg?rnd=20261015153942)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5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린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에서 북한 측 컨테이너 차량들이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에 들어와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북·러 두만강다리의 개통이 이뤄진 만큼 이에 발맞춰 그동안 진척이 없던 북·중 간 협력 상징인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는 최근 북·러 밀착 속에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균형점을 찾고 우방국들에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한 북한의 포석이 담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동시에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개통을 통해 북·중 간 유대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북한에 대한 기존 영향력을 재확인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계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이어 올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을 통해 한동안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를 상징하는 결과물로도 읽힐 수 있다.
이처럼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은 실제 무역량 증대 효과 외에도 북·중 양국에게 모두 필요한 셈법이었을 수 있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2017년 북한 핵실험 이후 중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제재에 동참하면서 개통이 미뤄져온 신압록강대교는 사실상 양국 관계 악화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고 봤다.
그러면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북·중 관계 복원을 물리적 인프라로 확정하는 상징적인 조치"라며 "양국 관계 악화에서 관계 복원으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다리"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지난달 동쪽의 북·러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에 이어 이번에 서쪽의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함으로써 중·러 양국과의 연결 대교를 제도화했다"며 "중국은 대북 영향력 회복과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앞둔 협상 지렛대 확보라는 실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신압록강대교를 지난 5일 오후 중국 단둥 쪽에서 바라본 모습.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다리로 2014년 완공됐지만 12년째 개통이 미뤄져왔다. 2026.10.06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913_web.jpg?rnd=20261006232830)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신압록강대교를 지난 5일 오후 중국 단둥 쪽에서 바라본 모습.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다리로 2014년 완공됐지만 12년째 개통이 미뤄져왔다. 2026.10.06 [email protected]
다만 이번 개통을 통한 북·중 무역 확대가 유엔 안보리 제재와 맞물려 대북 제재의 무력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북 제재에 대한 유엔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2024년에 종료된 만큼 제재를 검증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문 교수는 "북·중 양국 경제 협력 확대로 이어져 대북 제재 체제의 형해화가 더욱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될 것"이라며 "한국에는 제재 실효성 약화와 북한의 협상력 강화라는 부담이 커지는 국면"이라고도 내다봤다.
오히려 북·미 대화에 대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반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은 어떻게든 북한으로부터 외부로 나오는 무역량의 확대로 읽힐 수 있는 만큼 조만간 대북 제재가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절실히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 북·미 대화를 성사시킬 수 있고 이 경우 대북 제재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이런 측면을 예고하는 징표라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으로 인한 효과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보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오는 부분에 대한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며 "이는 북·미 대화를 통해 대북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5일 개통된 북·중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온 북한 측 컨테이너 차량이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15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4668_web.gif?rnd=20261015162656)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5일 개통된 북·중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온 북한 측 컨테이너 차량이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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