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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 격화 부추겨"…배후설 제기

등록 2026.10.16 07:21:13수정 2026.10.16 07:40:24

사우디 외무차관 "이란, 후티 반군에 무기·훈련 지원"

후티 공격으로 최소 19명 사망

리야드 국제공항 이달 20차례 피격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외교 당국자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자국 공격이 격화하는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은 후 이용객들이 몸을 낮춘 채 화염과 연기 속에서 대피하는 모습. 2026.10.16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외교 당국자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자국 공격이 격화하는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은 후 이용객들이 몸을 낮춘 채 화염과 연기 속에서 대피하는 모습. 2026.10.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외교 당국자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자국 공격이 격화하는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1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예드 크림리 사우디 외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 단계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격화하는 것은 이란의 부추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림리 차관은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베이징 합의'에 따른 약속을 위반하면서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훈련과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일주일 넘게 후티 반군이 사우디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후티 반군은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비롯해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와 항공·석유·군사시설 등을 잇달아 공격했다.

크림리 차관은 이 과정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도 이날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이달 들어서만 후티 반군으로부터 20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군 측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17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 측의 이번 주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란은 그동안 후티 반군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정치적 지원만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대화 개시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예멘 내전은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에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정부를 축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5년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예멘 정부의 권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개입에 나서면서 분쟁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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