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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폐업 17년 만에 최다

등록 2026.10.20 07:00:00

올해 3분기 누적 3274곳 폐업…작년보다 27% 늘어

공사비 치솟고 일감 줄고…연간 4000곳 넘길 수도

[서울=뉴시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 신축공사 현장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 신축공사 현장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3200곳이 넘는 건설사가 폐업해 1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연초부터 제기돼 온 건설사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20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9월 폐업 신고(변경·정정·철회 포함)한 건설사는 327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2569곳) 대비 27.4% 증가한 것으로, 2009년 같은 기간의  3340곳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동기간 건설사 폐업 신고 건수는 2009년 정점을 찍고 소폭 증감을 반복하며 3000곳 안팎을 유지해왔다. 이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2020년 1855곳까지 떨어졌지만 2021년 2019곳으로 늘어난 뒤 2022년 2021곳, 2023년 2597곳, 2023년 2610곳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2569곳으로 소폭 줄었지만 올해 들어 3000곳을 다시 웃돌게 됐다.

올들어 10월 16일까지 기간을 넓혀보면 폐업 신고한 건설사 수는 3454곳으로 늘어난다. 보름 만에 180곳이 더 문을 닫은 셈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건설사 폐업 신고 건수가 4000건을 넘어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올들어 건설사 폐업이 급증한 데에는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인한 건설경기 불황에 중동 전쟁과 고환율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여기에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사비지수 상승폭이 커지며 사업성 압박 가중과 착공 지연을 유발하고 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최근 2년간 70선 전후에 머무르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CBSI는 체감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공공·수도권·대형사 중심으로 수주가 회복되는 반면 비주택·지방·중소업체는 부진이 이어지며 시장 내 온도차가 확대되고 체감경기 회복도 제한되고 있다"며 "산업 내 양극화 완화 및 회복 확산과 함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한 미래형 건설산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사 폐업 17년 만에 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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