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짜리 AI 안경 쓰니 "답이 3초 만에"…작동 방식 살펴보니
등록 2026.10.20 00:00:00수정 2026.10.20 00:06:24
![[서울=뉴시스] 백종훈 기자가 AI 안경을 시연하며 문제지를 바라보자 AI 안경이 풀이를 화면에 띄워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화면 캡쳐)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056_web.jpg?rnd=20261019102439)
[서울=뉴시스] 백종훈 기자가 AI 안경을 시연하며 문제지를 바라보자 AI 안경이 풀이를 화면에 띄워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화면 캡쳐) 2026.10.19.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에 출연한 백종훈 기자는 최근 주요 대학 입시와 시험장에서 잇따라 적발된 AI 안경의 부정행위 실태와 작동 방식을 공개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장에서 AI 안경의 시험장 악용 위험성을 직접 시연했다. 이후 지난 10일 연세대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실제로 적발됐으며, 앞서 지난 3일 서울시립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7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AI 안경의 시험장 악용 위험성을 직접 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화면 캡쳐)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047_web.jpg?rnd=20261019102145)
[서울=뉴시스] 지난 7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AI 안경의 시험장 악용 위험성을 직접 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화면 캡쳐) 2026.10.19.
백 기자는 "잘 보지 않으면 실제로 AI 안경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일반 뿔테 안경처럼 생겼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구멍이나 화면 반사를 정밀하게 확인하지 않는 이상 감독관이 겉모습만 보고 선별해내기 어렵다.
실제 시험 문제 풀이 성능도 위협적인 수준이다. 시연에 쓰인 중국 로키드(ROKID)사의 100만원 상당 AI 안경은 휴대전화와 연동해 정면의 문제를 촬영한 뒤 정답을 안경 화면에 곧바로 띄워준다. 고등학교 9월 모의평가 문제를 풀게 한 결과 고난도 문항인 30번을 뺀 대다수 문제를 맞혔다. 백 기자는 "작정하고 커닝을 한다면 해설을 생략하고 정답만 알려 달라고 해도 3초에 나온다"고 밝혔다.
소리를 내지 않고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감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미리 단축 기능을 설정해 두면 음성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안경을 가볍게 건드리는 동작만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
백 기자는 "주변 소음은 무시하고 정면으로 보이는 문제만 해설을 생략하고 정답만 풀라고 조건을 지정했다"며 "음성으로 얘기 안 해도 안경테를 한 번 치면 설정했던 단축 기능이 실행된다"고 전했다.
국가시험 감독에 있어서 전파 탐지기, 금속 탐지기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대책이 제시됐다. 백 기자는 “육안 검사만으로는 실질적인 적발에 한계가 있다"며 “무선 탐지기가 더 보강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당장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시험 시작 직전과 시험 직후 쉬는 시간에 지속해서 점검을 진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단순히 기기 반입을 막는 것을 넘어 평가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 기자는 "단순 암기와 같은 시험 대신, AI를 활용하도록 하되 얼마나 창의적으로 쓰는지 보는 식으로 시험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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