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경제성장률 4.5%·0.2%P↑…1~3분기는 4.6%(종합)
등록 2026.10.19 13:41:28수정 2026.10.19 14:22:23
1~9월 고정자산투자 7.2%↓·부동산 개발투자 20.6% 급감
소매판매 1.1% 증가·내수 회복 더뎌…도시 실업률 5.2% 유지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케이블 공장. 자료사진. 2026..10.19](https://img1.newsis.com/2016/06/01/NISI20160601_0011756556_web.jpg?rnd=20160601151901)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케이블 공장. 자료사진. 2026..10.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제가 2026년 7~9월 3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전자제품과 부품 수출 증가가 가계 소비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를 상쇄했다.
다만 소비와 민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연간 경제성장률도 정부 목표 범위의 하단에 머물러 내수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신화망과 인민망,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4~6월 2분기 4.3%보다 성장률이 0.2% 포인트 높아졌으며 시장 예상치 4.4%도 0.1% 포인트 웃돌았다. 정부가 제시한 2026년 성장률 목표인 4.5~5.0%의 하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계절조정치로 1.2%를 기록해 2분기 0.9%보다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4.9%다.
명목 GDP는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해 2분기 5.9%를 상했다. 올해 1~9월 경제성장률은 4.6%로 집계됐다. 1분기 성장률은 5.0%로 목표 상단을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끈 생산과 수출에 비해 소비와 민간투자는 부진했다며 생산과 해외 수요에 의존하는 성장 구조와 내수 침체가 공존하는 양극화 현상을 지적했다.
중국 1~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지만 상반기 증가율인 5.4%보다는 둔화했다.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장비제조업 생산은 10.2%, 첨단기술 제조업 생산 14.3% 늘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3차원(3D) 프린터 장비 생산이 62.5% 급증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와 산업용 로봇 생산도 각각 39.5%, 29.1% 크게 증대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5.5% 늘어났다. 8월 5.2% 대비 증가율이 0.3% 포인트 높아져 6개월 만에 최대를 보였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50.1로 올라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다시 넘어섰다.
산업생산과 함께 수출이 성장을 떠받쳤다. 3분기 달러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했다.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발전 설비, 반도체 관련 제품의 해외 출하가 호조를 보였으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유럽연합(EU) 시장에 수출도 확대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자제품과 부품 수요가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해관총서 통계로는 1~9월 상품 무역액은 수출과 수입을 합쳐 39조9399억 위안(7963조2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수출은 23조1979억 위안으로 16.4% 늘고 수입은 22.3% 증가했다.
9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6% 증가했다. 달러 기준 증가율은 36.3%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무역흑자는 지난해 기록한 1조2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성장 구조가 계속될 경우 해외 수요 둔화나 무역 규제 강화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1~9월 백화점과 슈퍼마켓 판매, 인터넷 판매 등을 합산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상반기 1.3%보다 낮아졌다. 금액으로는 37조1억 위안이다. 서비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5.0% 증가해 상품 소비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가계의 전반적인 소비 지출은 여전히 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늘어나 8월 0.4%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3월 이래 고수준으로 시장 예상 0.6%도 상회했다.
공장 건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하는 고정자산 투자는 1~9월 전년 동기에 비해 7.2% 감소한 33조411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감소율은 상반기 5.7%보다 확대했다.
인프라 투자는 4.2% 줄었고 민간투자도 10.4% 줄어들었다. 1~9월 고정자산투자 감소율은 시장예상 7.3%보다는 약간 높았다.
1~9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6% 급감해 시장 침체가 투자 회복을 가로막는 양상이 지속됐다.
신규 주택 판매는 면적 기준으로 13.2%, 금액으로는 13.9% 감소했다. 반면 중고주택 거래는 10.7% 증가해 신규 주택 시장과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는 가계 소비와 민간투자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9% 오르고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1%에 달했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2.3% 상승했다. 9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라 8월보다 상승률이 1.2% 포인트 올라갔다.
물가 상승세가 빨라지면 중국인민은행이 금리 인하 등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 상황은 도시지역 조사 실업률이 1~9월 평균 5.2%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실업률은 5.2%로 8월보다 0.1% 포인트 개선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보다 특정 분야를 겨냥한 지원책을 활용하고 있다.
9월 하순에는 국무원이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조치를 약속한 뒤 선별적 금리 인하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 대출 보조책을 내놓았다.
10월 들어선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고 인프라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은 정부 부채 한도 5500억 위안을 배정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고용과 소득을 늘리고 내수를 자극하는 정책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경기 흐름이 계속 부진하면 정책 당국이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통화정책도 더 폭넓게 완화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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