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호텔로, 할인은 카드로"…외국인 관광객 잡는 백화점·아울렛
등록 2026.10.19 06:00:00
방한 관광객 소비 14조원 돌파…큰손 부상
구매부터 이동·관광까지…편의 강화 총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추정치가 161만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달 133만명보다 20.8%, 전월보다 5.2% 늘었다. 서울 방문객 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에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 비율 76.8%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6년 수치는 잠정치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은 9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21413216_web.jpg?rnd=2026082713235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추정치가 161만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달 133만명보다 20.8%, 전월보다 5.2% 늘었다. 서울 방문객 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에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 비율 76.8%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6년 수치는 잠정치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은 9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단순히 쇼핑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짐 배송과 전용 멤버십, 교통·관광 편의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외국인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 모습이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504만843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온라인 소비를 포함해 14조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396억원보다 48.5%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 소비가 확대되면서 유통업계도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쇼핑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고 관광과 연계한 혜택을 강화해 구매와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더현대 서울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3797_web.jpg?rnd=20261015085038)
[서울=뉴시스] 더현대 서울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여행 물류 스타트업 굿럭컴퍼니와 제휴해 선보인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이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지 않고도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현대 서울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인천·김포국제공항과 현장 수령이 가능한 전국 호텔로 배송이 가능하다.
서울 지역은 오후 3시 이전에 접수하면 당일 오후 7시까지, 오후 3~6시 접수 시 당일 오후 10시까지 배송된다. 이용 요금은 캐리어 기준 2만4500원부터다.
현대백화점이 외국인 고객 편의 강화에 나선 것은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매출은 135% 뛰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7월 업계 최초로 외국인 고객으로 구성된 '글로벌 CX 어드바이저'도 도입했다.
중국과 일본, 대만, 세네갈 등 4개국 출신 외국인 5명이 주요 점포를 방문해 상품 구매부터 편의시설 이용, 분실물 접수까지 직접 체험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내년 1월에는 더현대 서울에 외국인 VIP 전용 공간인 'PSR(Personal Shopping Room)'을 열어 프리미엄 쇼핑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무인키오스크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x체크인서울' 카드를 발급받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1/NISI20261011_0002260217_web.jpg?rnd=20261011172209)
[서울=뉴시스]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무인키오스크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x체크인서울' 카드를 발급받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은 최근 롯데카드의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체크인서울'과 연계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체크인서울'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본점에서 처음 출시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는 누적 발급량이 25만장을 넘어섰다. 여권만으로 발급할 수 있고 백화점 쇼핑 5% 할인과 교통카드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출시한 카드는 기존 혜택에 선불 결제 기능을 추가하고, 롯데백화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리워드를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10%, 롯데마트 7% 할인과 함께 뷰티·식음료·문화 분야 70여개 제휴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카드 발급부터 충전, 환불까지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 6대도 설치했다. 다음달 말에는 본점 1층에 관광 정보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컨시어지 라운지도 신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업계 최초로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원을 7월 이미 넘어섰으며, 명동 상권의 '롯데타운 명동'에서만 약 52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원데이 투어'를 주 7회 매일 운영하고 있다. (사진=신세계사이먼 제공) 2026.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2266393_web.jpg?rnd=20261018105911)
[서울=뉴시스]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원데이 투어'를 주 7회 매일 운영하고 있다. (사진=신세계사이먼 제공) 2026.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원데이 투어'를 주 7회 매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주 2회로 시작한 이후 이용객 증가에 맞춰 운영 횟수를 늘린 것이다.
23일에는 EAST 구역 안내센터에 외국인 전용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을 열고 외국어 안내 지도와 택스 리펀드,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달 중 무인 환전 키오스크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K푸드와 연계한 쇼핑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22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여행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프(HBAF)'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아몬드와 팝콘 등 15종의 상품을 판매하며, 외국인 전용 쿠폰을 제시하면 체다치즈아몬드프레첼 40g을 무료로 증정한다.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멸치아몬드 25g도 제공한다.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이어간다.
업계에서는 방한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에 따라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할인과 통역 등 구매 단계의 지원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이동과 배송, 관광 정보 제공 등 쇼핑 전후 과정으로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유통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품 경쟁력뿐 아니라 쇼핑 편의성과 관광 경험까지 고객 유치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2026.08.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6604_web.jpg?rnd=2026081214300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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