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나님은 논 바이어리?"…美 중간선거 앞두고 네거티브 AI 광고 기승

등록 2026.10.20 11:46:02

美정치권, AI 광고에 1800억원 넘게 투입

대다수가 공화당…상대 후보 비방에 악용

다만 규제 부족…4개주만 정치광고 금지

[노우드=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정치 광고 분석기관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AI를 활용한 광고가 220건 있었으며 총 1억3700만 달러(약 1819억원) 넘게 집행됐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미국 오하이오주 노우드의 해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유권자가 중간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용지를 작성하는 모습. 2026.10.20.

[노우드=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정치 광고 분석기관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AI를 활용한 광고가 220건 있었으며 총 1억3700만 달러(약 1819억원) 넘게 집행됐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미국 오하이오주 노우드의 해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유권자가 중간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용지를 작성하는 모습. 2026.10.20.

[서울=뉴시스]염준호 수습 기자 = 미국 정치권이 11월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활용 광고 제작에 1억 달러(약 1330억원) 넘게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규제가 미비한 가운데 네거티브(악성) 정치 광고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정치 광고 분석기관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AI를 활용한 광고가 220건 있었으며 총 1억3700만 달러(약 1819억원) 넘게 집행됐다고 분석했다.

AI 활용 사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은 "AI는 올해 중간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AI 광고에 5만 달러 미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I 활용 광고에는 공화당 측이 민주당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로 생성된 광고의 81%는 공화당 단체 등이 후원한 반면, 민주당은 12%에 불과했다.

다만 문제는 AI 생성 광고의 법적 규제가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4개 주(州)가 정치 광고에 AI 생성 딥페이크 영상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고, 27개 주는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AI 생성 정치 광고를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연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상당수의 광고가 제작에 AI 도구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이 미비한 틈을 타 미국 전역에서 딥페이크 등 AI를 활용해 상대를 비방하는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공화당 켄 팩스턴 캠프 등이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는 탈라리코 후보가 크레파스로 성경에 '하나님은 논바이너리(자신의 성별을 남성·여성 중 어느 한 쪽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였다. 하나님이 여섯 가지 성별이 있으라고 말씀하셨다'고 쓰는 모습을 묘사했다. 탈라리코 후보가 신앙을 무기로 급진적인 의제를 펼치고 있다는 취지다.

탈라리코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AI 딥페이크 영상은 오해를 야기하고 선거 후보자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며 "AI 딥페이크 영상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서 발의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과 연계된 정치 자금 단체 '상원 지도부 기금(Senate Leadership Fund)'이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미용 시술을 받는 모습을 묘사한 딥페이크 광고를 수차례 게시했다.

광고는 오소프가 선거 운동 기간 머리와 화장에 쓴 돈을 조롱하며 "그가 말을 그럴듯하게 하지만 추악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소프 의원은 "딥페이크 영상은 정치 토론에서 진실을 파괴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광고를 즉시 내려야 한다"고 반발했다. 해당 광고는 AI 사용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조지아주법도 사용 여부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