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AI 투자 회의론'…韓 반도체 업계도 '예의주시'
등록 2026.10.20 12:02:17수정 2026.10.20 13:45:37
美 데이터센터 건설 잇단 차질…AI 회의론 부상
반도체 업계,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 촉각
"당장 수요 감소 조짐 없어…중장기 업황은 불확실"
![[뉴칼라일=AP/뉴시스] 2025년 10월2일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은 AWS가 제공. 2025.10.02.](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458_web.jpg?rnd=20260915102137)
[뉴칼라일=AP/뉴시스] 2025년 10월2일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은 AWS가 제공. 2025.10.02.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수요 또한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규제 정보 기업 레그레이어에 따르면 올해 최소 47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 철회, 중단됐다.
올해 미국 내에서 계획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 최소 2600억 달러(약 34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취소될 것이라는 보고도 나온다.
최근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지어지는 지역 곳곳의 주민들 또한 전력·물 부족,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며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영국의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엔스케일과의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철회했다. 전력망 연결 지연으로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러한 이익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AI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수그러드는 듯 했지만 최근 들어 갖가지 요인들로 인해 다시 AI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반면 AI 인프라 구축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AI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반박의 목소리도 들린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0.14.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21488405_web.jpg?rnd=20261014130913)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흐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에 HBM과 DDR5 등 AI 서버에 활용되는 메모리를 대거 공급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거나 투자 규모가 축소되면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신규 메모리 주문이 줄거나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불거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양사는 빅테크들의 투자 흐름과 메모리 수요 변화를 살피며 생산량과 공장 투자 등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수요 감소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또한 올 들어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안정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등 AI 인프라 투자 둔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이 3~5년, 장기공급계약 또한 통상 5년인 것을 감안하면, AI 인프라 투자 둔화 현실화시 중장기적인 메모리 업황을 장담할 수는 없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내주 열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방향에 따른 대응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련의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AI 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따라 빅테크들의 투자 여력과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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