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증권가가 본 다음 주도주는
등록 2026.10.21 01:10:00
![[서울=뉴시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사진출처: 유튜브 '경제원탑'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757_web.jpg?rnd=20261020155241)
[서울=뉴시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사진출처: 유튜브 '경제원탑'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2027년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가 증시를 이끄는 핵심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와 전력 설비 등 AI 산업 기반 기업에 주목하는 한편 로봇·자동차 관련주를 다음 투자 대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지난 19일 구독자 55만명의 유튜브 채널 '경제원탑'에 출연한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AI 투자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인프라 관련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AI 투자 사이클은 최소한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사회의 반대나 인허가 문제로 늦어지더라도 AI 산업의 성장세 자체가 꺾이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은 어디까지나 지연이지 수요가 소멸하는 이벤트는 아니다"라며 "AI 인프라 밸류체인 안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다음으로는 로봇과 자동차 관련 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소프트웨어로 이어진 투자 흐름이 향후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 등 실제 기계를 인식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한 연구원은 "당장 투자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내년에는 로보틱스 관련 테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의 대량 생산과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관련주 역시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시장의 관심이 줄어든 상황에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자동차주는 수급 자체가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라며 "부정적인 투자 심리만 회복돼도 주가는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됐다고 단정하기보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관련 성장주 외에 변동성 장세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투자처로는 금융주를 제시했다. 은행·보험·지주회사 등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데다 시장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주가를 수시로 확인하며 매매하기보다 단기 변동에 휘둘리지 않는 전략을 권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계좌를 자주 확인하지 않고 주식시장 시세를 덜 확인하는 게 맞다"며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에서 잦은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금 1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국내와 미국 주식에 각각 절반씩 배분하고, 국내 주식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구성하되 금융주와 자동차 관련주를 일부 편입하고 현금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만으로 AI 관련주가 주도주 역할을 끝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하락과 반등의 확률을 따져봤을 때 반등 가능성이 더 높은 자리까지 와 있다"며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고 주도주로서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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