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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응급실 위기인데…지역거점 국립대 지원 0원

등록 2026.10.21 06:01:00

센터당 지원도 빅5 7.7억 vs 지방국립대 5.3억

올해 추가 지정 2곳 모두 수도권…지방은 0곳

[서울=뉴시스] 진료중인 소아 환자.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진료중인 소아 환자.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역 필수의료의 거점인 지방 국립대병원 상당수가 재정 문제 등으로 소아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지방국립대병원 정부지원 현황(2022~2026)'을 분석한 결과, 지역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지원 국비를 받은 곳은 부산대(양산부산대병원), 경북대(칠곡경북대병원), 충남대(세종충남대병원) 3곳뿐이었다.

나머지 6곳인 강원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는 본원과 분원을 포함한 계열 병원 모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지원액이 0원이었다. 이 6곳에는 창원경상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도 포함된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소아 응급환자만 별도로 진료하는 응급의료기관이다. 소아응급 전담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한다. 정부는 전담전문의 1인당 1억원, 센터당 연간 최대 10억원의 운영비를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5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서울)과 성빈센트병원(경기 수원)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12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센터를 운영하는 지방국립대병원도 수도권 대형병원보다 지원 규모가 작았다. 올해 빅5 소속 센터인 서울아산병원은 8억 4500만원, 서울대병원은 6억8600만원을 받아 센터당 평균 7억6550만 원이었다.

지방국립대병원 센터는 칠곡경북대병원 7억900만원, 양산부산대병원 4억7000만 원, 세종충남대병원 4억1900만원으로 평균 5억3270만 원이었다. 서울아산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의 차이는 2배에 이른다.
 
이 사업은 전담전문의 인건비를 1인당 기준으로 지원한다. 지원액 차이는 각 센터가 확보한 소아응급 전담전문의 규모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방 병원일수록 소아응급 전문의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 지원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허종식 의원은 "아이가 한밤중에 고열이나 경련으로 응급실을 찾을 때, 사는 지역에 따라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가 갈려서는 안 된다"며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6곳에 소아전문응급센터가 한 곳도 없는 상황에서 새 센터가 수도권에만 지정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소아의료 위기 극복과 국립대병원 중심의 지역의료 강화를 강조해 온 만큼, 거점 국립대병원의 소아응급 역량부터 세워야 한다"며 "센터 지정을 받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전문의 확보를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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