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온다면서 기술주 더 샀다"…월가의 이상한 베팅
등록 2026.10.23 06:40:00수정 2026.10.23 07:06:24
AI 버블 우려에도 기술주 비중 확대…2020년 8월 이후 최고
글로벌 반도체주 투자 쏠림 가장 심해…기관 성과 경쟁 영향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 워터브리지의 기업공개(IPO)가 시작되면서 존 롱 최고경영장(CEO, 왼쪽)와 데이비드 캐퍼비앙코 회장(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하고 있다. 미 연준(FRB)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18일 미 증시 선물 시장이 S&P 500 지수 선물 0.8%,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0.7%,, 나스닥 선물은 1.1% 급등하면서 월가가 이날 사상 최고치로 개장할 것을 예고했다. 2025.09.18.](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0644356_web.jpg?rnd=20250918211306)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 워터브리지의 기업공개(IPO)가 시작되면서 존 롱 최고경영장(CEO, 왼쪽)와 데이비드 캐퍼비앙코 회장(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하고 있다. 미 연준(FRB)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18일 미 증시 선물 시장이 S&P 500 지수 선물 0.8%,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0.7%,, 나스닥 선물은 1.1% 급등하면서 월가가 이날 사상 최고치로 개장할 것을 예고했다. 2025.09.18.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오히려 기술주 비중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상승을 놓쳤다가 경쟁사보다 수익률이 뒤처지는 것을 더 큰 위험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바차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에서 기술주 비중을 늘렸다는 응답은 한 달 새 30%에서 37%로 높아졌다.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주는 투자 쏠림이 가장 심한 종목군으로 꼽혔다.
문제는 같은 조사에서 AI 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45%는 2027년까지 AI 버블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2%였다.
버블을 우려하면서도 기술주를 더 사들인 배경에는 이른바 '성과 경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주 비중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시장 상승기에 현금이나 채권 비중을 높였다가 기술주가 추가로 오르면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 개별 운용사의 투자 판단 실패로 평가받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롭 이즈비츠 바차트 칼럼니스트는 이를 개인투자자의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와 구분하며 "기관투자자에게는 다른 운용사보다 수익률이 뒤처질 수 있다는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의 쏠림 현상이 강해지는 것과 달리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은 약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최근 주요 지지 구간을 이탈했고, 추세를 나타내는 지표도 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추가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으로 자금을 옮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19%는 이미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37%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6%에 도달하면 채권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5.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즈비츠는 "기술주에 장기적으로 묻어두기보다 단기적인 가격 흐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주 쏠림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