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방화 번진 佛 시위에 "고무됐나?"…英 녹색당 구의원, 집회 독려 논란
등록 2026.10.22 15:55:06수정 2026.10.22 16:48:24
녹색당 해크니구 조직, 런던 긴축 반대 행진 독려 글 공유
노동당 해크니구 조직 "불안·분열 키울 우려"…당사자 "폭력 지지 아니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번진 이후 처음으로 통행금지가 시행된 다음날인 20일 사람들이 불에 탄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20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055_web.jpg?rnd=20261021031539)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번진 이후 처음으로 통행금지가 시행된 다음날인 20일 사람들이 불에 탄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20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런던 해크니구 집행부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녹색당 소속 플로렌스 셰크터 구의원은 오는 27일 런던 도심에서 열리는 정부 지출 삭감 반대 행진에 참여하자고 촉구했다.
셰크터 구의원은 소셜미디어에 “프랑스 시위에 고무됐나? 영국에서도 가을 예산안 발표 전날 정부에 긴축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전할 시위가 열린다”고 적었다.
녹색당 해크니구 지역조직은 지난 18일 이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영국 정부의 가을 예산안 발표는 행진 다음 날인 28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주말 시위가 벌어진 여러 도시에서 경찰과의 충돌과 상점 약탈, 공공건물 방화 등이 잇따랐다. 약 2400명이 체포됐으며 역사적인 시청 청사도 불에 탔다.
노동당 해크니구 지역조직 대변인은 “평화적 시위는 기본적인 민주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폭력 사태가 벌어진 프랑스를 현직 구청 집행부 인사가 거론한 것은 불안과 분열을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리옹=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생활비 상승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관광 안내소 유리창을 깨고 있다.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1671980_web.jpg?rnd=20261019093451)
[리옹=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생활비 상승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관광 안내소 유리창을 깨고 있다. 2026.10.19.
이 대변인은 셰크터 구의원에게 발언의 취지를 분명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해크니구의 노동당 소속 구의원들은 구청의 법규 준수 담당관과 최고행정책임자에게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전직 구의원은 과거 해크니구에서 발생한 소요로 상점들이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며 집회에 폭력 세력이 가세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셰크터 구의원은 언론과 기성 정치권이 사람들의 실제 고통과 요구보다 ‘점잖은 태도’를 중시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태도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외면받는다고 느끼게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시급히 행동하도록 만드는 데 평화적 시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렌=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렌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이 "존재하려면 저항하라"라고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학생, 학부모, 교사, 노동조합 등도 가세한 이들의 시위는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26.10.14.](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1661427_web.jpg?rnd=20261014091426)
[렌=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렌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이 "존재하려면 저항하라"라고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학생, 학부모, 교사, 노동조합 등도 가세한 이들의 시위는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26.10.14.
이 행진과 별도로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년층의 집회 참여를 촉구하는 게시물도 나오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웨이크 업 UK’라는 계정은 오는 25일 런던 러셀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계정은 기후위기와 생활비, 일자리, 인종차별과 분열 등을 집회 의제로 제시했다. “우리에게 투자하기를 거부하면서 우리를 미래라고 부르지 말라”는 문구도 게시물에 담았다.
다만 이 계정은 프랑스 시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시민에게 해를 끼치거나 지역 상점과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계정은 다음 달 7~8일 런던과 버밍엄, 맨체스터에서 시위에 나서자고 촉구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이들 별도 집회의 주최 세력과 조직 방식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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