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부캉이, 골든타임 2주 남았다…마취는 안돼"
등록 2026.10.22 18:12:26
먹이활동 확인 안 돼…수온 하락·벽 충돌 겹치면 2주 내 생존 위기
전문가들 "눈 상처 특히 위험…선박 소음·진동도 외해 이동 방해 가능성"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약 한달 만에 내보내진 흑상어 '부캉이'가 22일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1차 차단망을 통과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 거리는 약 30~40m이다. 2026.10.22.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738_web.jpg?rnd=20261022114658)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약 한달 만에 내보내진 흑상어 '부캉이'가 22일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1차 차단망을 통과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 거리는 약 30~40m이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장기간 체력 저하와 신체 손상이 겹치면 자연 해역으로 이동하더라도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외부 자극을 줄이고 체력 회복을 고려한 단계적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오후 6시께 3차 유도 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나갔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께 수로 재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부유 시설물인 폰툰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에도 수로 입구 인근을 반복해서 헤엄치는 모습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익숙해진 수로 환경과 외부 자극에 대한 거부감 등이 재진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상화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지내던 수로에 적응해 익숙해졌고, 수온도 아직 흑상어가 지내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며 "출구 쪽 선박 소음과 진동, 그물, 반복된 유도 경험 때문에 출구 바깥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상어 합동구조단이 21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그물과 부유시설, 잠수사 등을 투입해 흑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길이 3m에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달 넘게 머물고 있으며, 그동안 부캉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인파는 160만 명을 돌파했다. 2026.10.21.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21498658_web.jpg?rnd=2026102114531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상어 합동구조단이 21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그물과 부유시설, 잠수사 등을 투입해 흑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길이 3m에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달 넘게 머물고 있으며, 그동안 부캉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인파는 160만 명을 돌파했다. 2026.10.21. [email protected]
부캉이의 건강 상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에 따르면 부캉이는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부근에 상처가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유영 능력이 뚜렷하게 저하되는 등 이상 행동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한 달 넘는 모니터링 기간 동안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야간에 먹이활동을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 체류에 따른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약 한달 만에 내보내진 흑상어 '부캉이'가 22일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1차 차단망을 통과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 거리는 약 30~40m이다. 2026.10.22.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721_web.jpg?rnd=20261022114546)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약 한달 만에 내보내진 흑상어 '부캉이'가 22일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1차 차단망을 통과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 거리는 약 30~40m이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최 교수는 "수온 하락과 먹이 부족, 수로 벽 충돌에 따른 부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2주 안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수로 벽에 붙은 따개비와 굴껍데기 등에 부딪히면 깊은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눈 부위 손상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눈 부위 상처가 가장 위험하다"며 "부캉이가 수로 벽에 부딪히는 행동을 반복한 것은 감각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체력이 크게 떨어지면 외해로 이동하더라도 정상적인 유영과 먹이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부캉이를 무작정 외해로 밀어내기보다 건강 상태와 체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1,2차 외해 유도 작업'은 친수공원 제 4~5보도교 일대에 진행됐다. (사진=비주얼 뉴시스 '부캉아 외해 안 나가니'편 캡처) 2026.10.2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841_web.jpg?rnd=20261022115306)
[서울=뉴시스] '1,2차 외해 유도 작업'은 친수공원 제 4~5보도교 일대에 진행됐다. (사진=비주얼 뉴시스 '부캉아 외해 안 나가니'편 캡처) 2026.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최 교수도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바로 먼바다로 나갈 수는 없다"며 "안쪽에 머물 공간을 마련해 체력을 보충하게 한 뒤 스스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취 등 직접 포획을 통한 이송 작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양 포유류와 달리 상어의 경우 계속 헤엄을 쳐야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좁은 그물이나 케이지 방식의 이동은 적절치 않다"며 "마취의 경우 적정 용량을 산정하기 어렵고 부캉이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생각하기 어려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폰툰 아래 그물을 통해 1차 차단망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수중 드론을 투입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그물망 깊이를 보강하고 부캉이의 위치와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