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이 증상' 있으면 응급실로
등록 2026.10.22 10:30:30
고혈압·당뇨 등 환자, 추운 날씨 뇌졸중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02047386_web.jpg?rnd=20260123145023)
[서울=뉴시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혈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기간의 기온 변화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 과거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은 급격한 날씨 변화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의 관찰연구에서는 극심한 더위나 추위, 또는 큰 기온 변동이 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민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기온 변화가 큰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 팔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 얼굴 한쪽이 처지는 경우,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단순히 날씨 탓으로 생각하며 기다려서는 안된다"며 "이 증상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경고 신호이므로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경색) 과 터지는 출혈성(뇌출혈)으로 나뉜다. 국내 뇌졸중 환자의 약 7-80%는 뇌경색일 정도로 발생 빈도는 허혈성 뇌졸중이 더 높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결과다. 출혈성 뇌졸중은 허혈성에 비해 사망률과 심각한 장애를 남길 위험이 훨씬 높다. 한번 터진 혈관은 주변 뇌 조직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급격한 뇌압 상승을 유발해 손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뇌졸중을 노인병으로만 볼 수는 없다. 전체 환자의 약 10-15%가 50세 미만에서 발생한다.
출혈성 뇌졸중은 터지는 위치와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뇌 조직 내 작은혈관이 터지는 뇌실질 내 출혈과 뇌 표면의 큰 혈관에 생긴 뇌동맥류가 터지는 지주막하 출혈이다. 두 경우 모두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뇌졸중을 어떻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관리와 뇌동맥류 선별검사 필수다.
우선 고혈압 관리는 뇌졸중 예방의 기본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3~5배나 높다. 반대로, 수축기 혈압을 10㎜Hg만 낮춰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약 20~30% 줄일 수 있으며, 이러한 효과는 출혈성 뇌졸중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고혈압 관리가 뇌출혈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패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를 미리 찾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엔 증상이 거의 없어 놓치기 쉽다. 따라서 다음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선제적인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이 뇌동맥류를 앓은 경우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장병(ADPKD) 등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을 가진 경우 ▲과거 한쪽에서 뇌동맥류 파열이 있었던 경우 반대편에도 발생할 위험이 높다.
약 검사를 통해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를 발견했다면, 크기, 모양, 위치 등을 고려해 파열 위험과 치료의 득실을 따져 추적 관찰을 할지, 개두술이나 색전술 같은 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또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민환 교수는 "흰쌀밥 대신 섬유소가 풍부한 잡곡밥, 통밀빵을 먹고 국은 국물 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연어·고등어·꽁치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주2회 섭취 등 식습관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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