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가 뇌 '수초' 유지하는 신호체계 찾았다
등록 2026.10.22 17:18:31
한국뇌연구원, 생쥐 실험서 작동 원리 규명
![[대구=뉴시스] 신경세포의 CDK14가 FAM19A1의 T109을 인산화하여 분비를 촉진한다. 분비된 FAM19A1이 희소돌기아교세포의 DIP2A에 결합하여 세포 성숙과 수초 형성·유지를 촉진하는 모습. (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1388_web.jpg?rnd=20261022171600)
[대구=뉴시스] 신경세포의 CDK14가 FAM19A1의 T109을 인산화하여 분비를 촉진한다. 분비된 FAM19A1이 희소돌기아교세포의 DIP2A에 결합하여 세포 성숙과 수초 형성·유지를 촉진하는 모습. (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2026.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뇌연구원은 뇌질환연구부 최영식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신경세포와 수초를 만드는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 원리를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초는 신경세포에서 신호가 이동하는 길인 축삭을 감싸는 절연 구조다. 전선의 피복처럼 신호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다. 뇌가 성숙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재형성되지만 이를 유지하는 신경세포의 신호체계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신경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FAM19A1'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이 없는 생쥐는 초기 뇌 발달 시기에는 수초에서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성체가 되면서 수초 두께가 감소했다.
또 FAM19A1이 수초를 만들고 유지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 표면의 수용체 'DIP2A'와 결합해 세포 성숙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성체 생쥐에서 DIP2A의 발현을 억제하자 수초가 감소했다.
이 신호를 조절하는 효소 'CDK14'의 역할도 밝혀냈다. CDK14가 FAM19A1에 인산기를 붙이면 단백질 분비와 DIP2A와의 결합이 촉진됐다. 반대로 이 과정이 차단되면 세포 성숙을 촉진하는 능력도 약해졌다.
신경세포가 수초의 보호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세포에 신호를 보내 수초 상태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커뮤니케이션 앤드 시그널링(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에 게재됐다.
최 책임연구원은 "신경세포는 단순히 수초로 보호받는 대상이 아니라, FAM19A1이라는 분자 신호를 이용해 희소돌기아교세포의 성숙과 수초 상태를 능동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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