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방제에 경북도 고심…항공방제 확대하나
등록 2026.10.24 07:00:00
![[안동=뉴시스]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남부지방산림청 제공) 2026.10.0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3064_web.jpg?rnd=20261001110803)
[안동=뉴시스]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남부지방산림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에서 소나무재선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한동안 중단했던 항공방제를 올해 다시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 더 확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의 재선충 감염목은 2024년 4월 현재 39만8000여 그루,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6만1000여 그루, 올해는 79만4000여 그루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재선충 확대를 막는 방법으로는 항공방제와 나무주사, 천적곰팡이 활용, 고사목 제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항공방제는 재선충의 매개곤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을 죽이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재선충 확산 방지 방법으로 가장 효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꿀벌과 다른 곤충까지 함께 죽이고 토양 오염의 우려가 있어 양봉농가와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북도는 지난 2023년부터 항공방제를 중단했다가 이후 다시 재선충이 빠르게 확산하자 올해부터 다시 항공방제를 시작했다.
다만 전면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포항 기북면의 80㏊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했다.
올해 국감에서 경북이 전국에서 재선충 피해가 가장 크다는 문제가 지적되자 이철우 지사는 내년에도 항공방제를 하겠다고 밝혔다.
더 확대할 지는 아직까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항공방제의 역기능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는 방법이 나무 예방주사와 천적곰팡이 활용이다.
재선충 증식을 억제하는 나무주사는 1회 주사로 2~6년간 약효가 지속된다. 울진의 금강송이나 사찰 또는 문화재 주변 등 보전이 필요한 소나무, 재선충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선단지)의 소나무 등에 주로 사용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3799㏊에 이어 올해 4428㏊의 소나무에 재선충예방 약제를 주입했다.
이 방법은 방제효과가 90%로 매우 높지만 나무 둘레 20㎝ 사이에 지름 1㎝의 구명을 4개나 뚫어야 하고 2~6년마다 이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나무에 손상을 줘 오히려 고사시킬 위험이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천적 곰팡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된 이 천적곰팡이 약제가 한국에서 외면되고 오히려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산림청은 효과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독립적인 반복 시험과 장기 현장 검증, 안전성 평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사목 제거는 모두 산림에 투입된 인력에 의존해야 하는데 현재 재선충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에서 올해 고사목 제거율은 79만4000여 그루의 감염목 가운데 59만9000여 그루를 제거해 75.5%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항공방제, 나무주사, 고사목 제거 외에는 방제방법이 없어 앞으로도 이 방법으로 확산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다"며 "산림 수종전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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