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노동조합 외에는 시위할 수 없다"…극좌파 비난
등록 2026.10.22 21:38:08수정 2026.10.22 21:58:24
![[AP/뉴시스]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2일 폭력시위 관련 비상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1684165_web.jpg?rnd=20261022213559)
[AP/뉴시스]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2일 폭력시위 관련 비상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또 노동조합 조직 시위라도 관련 법의 검토를 거쳐야 하며 이런 합법적 시위는 안전을 위해 시위 도중 사전 허가 내용과는 다른 행진 경로 및 조건이 요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반 평화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시위로 변질되었던 지난 17일(토) 사태에도 예정된 사흘 중동 방문을 진행하고 귀국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폭동을 중지시킬 절대적인 결의에 차 있다"고 강조했다.
시위 조직체가 분명한 노동조합 시위가 아니면 폭동화 가능성이 있어 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17일 시위 때도 많은 조직들이 사전에 경찰과 협상해 시위 경로 등을 조정 합의했었다.
그러나 당일 20만 명 정도를 예상하고 1만 명 정도의 경찰력을 동원했던 프랑스 전국 경찰은 최소한 그 3배가 넘는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고 저녁이 되면서 일부 시위대가 갑자기 폭동과 난동을 펼치면서 사전 협의 내용은 휴지 조각이 되고 말았다.
3000명 가까이가 체포되고 3000개 정도의 상점이 약탈 및 손괴되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17일 시위를 주관했던 여러 조직들은 24일(토)과 31일(토) 연속 토요 시위 그리고 11월 5일(목) 시위를 예고했다. 이 시위의 목적은 현 정부 타도와는 거리가 먼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부실의 항의성 데모이며 보다 구체적 목적으로 11월 초에 통과되어야 하는 현 마크롱 정부의 마지막 예산안이 타깃이다.
프랑스 국정 불안의 진정한 원인인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교육 등 공공서비스 예산의 감축을 포기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폭동시위 원천 차단 의지를 밝히면서 지난번 시위의 폭동화와 관련해 '극 좌파'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마크롱은 "우리는 조직화된 극좌파 그룹에 의해 실행된 정치적인 선을 넘어 선동적이기까지 한 행동을 목격했다"면서 "이들은 우리 공화국을 무너뜨리고자 하며 그날 전혀 숨기지 않고 극단적이고 격렬한 폭력이 특징인 행동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17일 폭력 시위와 관련해 극좌파에 대한 비난은 당일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의 입에서도 분명하게 나왔다. 시위 막판 갑자기 쏟아져 나온 일단의 극좌파 무장대 그리고 혼란을 틈타 사익을 추구하려는 기회주의자들이 합세해 세계적 주목거리가 된 폭력과 약탈 행위가 저질러졌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내무장관이 거명한 극좌파는 장-뤽 멜랑송 의원이 이끌고 있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당이 대표적인 조직이다. 2년 전 조기총선에서 사회당, 녹색당 등과 함께 좌파 성향의 신대중전선 연합체를 주도했으며 단독으로 71석을 얻는 큰 약진을 했다.
이 의석 수는 극우 국민결집의 123석 및 마크롱의 직할 앙상블 92석에 이어 3위다.
또 대표인 멜랑송(75)은 시위 전 대통령선거 예상 후보 지지도에서 돌연 상승세를 탔다. 그래보았자 극우 마린 르펜의 35% 지지도의 꼭 절반 정도이지만 상승세에 고무된 멜랑송과 LFI이 17일 시위를 정치적으로 위험하게 활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집권 10년 째로 내년 4월과 5월 대선과 함께 물러나며 국정 지지도가 2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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