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 AI 에이전트, 美 고객 계좌까지 접근…금융권, 차단 나서"
등록 2026.10.23 11:01:17
사용자 허가받아도…AI 활동은 은행 규정 위반
AI·사람 구별 어렵고 사용자 지시 확인도 난항
일부 은행 접근 차단…'읽기 전용'은 허용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공지능(AI).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620_web.jpg?rnd=20261010012235)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공지능(AI).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승인되지 않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미국 주요 은행의 고객 계정에서 활동하자 은행권이 차단에 나섰다고 22일(현지 시간)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일부 에이전트는 사용자 지시와 무관한 작업을 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은 AI에이전트의 접근을 차단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에이전트가 사용자의 허가와 로그인 정보를 받아 계좌에 접근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는 사용자 허가가 있더라도 사람이 직접 계좌에 로그인하도록 규정하는 대다수의 은행 지침에 어긋난다.
AI에이전트가 콜센터에 연락하거나 사용자의 지시와 무관한 행동을 하는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경영진들은 AI 에이전트에 자금 이체나 구매 권한이 부여될 경우 보안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름끼친다(horrifying)"며 은행 직원들이 고객 계좌에 접근해서 고객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에 업계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은행이 최근 제3자 AI에이전트 접근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점도 보안 사고 우려의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가 제3자 에이전트의 플랫폼 접근을 막기 시작했으며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도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 측은 "통제 불가한(rogue) AI에이전트가 자사 플랫폼에 접근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액시오스는 대다수의 은행이 AI에이전트가 사용자의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읽기 전용' 접근 권한을 부여했거나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퀴큰(Quicken)' 등 예산 관리 어플 등에 허용된 방식으로, AI에이전트는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고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AI에이전트 활용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고객들은 앞으로 AI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이고 은행들도 이 같은 바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AI에이전트에 지나치게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에이전트와 사람의 활동을 구별하기 어려운 데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용자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지도 확인하기 어려워서다.
액시오스는 "사람과 승인되지 않은 봇(AI에이전트)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은행들은 해당 기술을 차단하고 서비스 약관을 신속하게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은행은 풍부한 자금과 인프라 운영 경험을 갖춰 AI에 대응하기 유리하다"면서도 "기술 발전이 빠르고 새로운 취약점이 계속 드러나 자금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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