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부터 그리스 신화까지…젊은 작가 '4색 창극'
등록 2026.10.23 13:39:53
국립창극단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11월 7~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서 첫선
극작가 고선웅·작창가 한승석의 멘토링
![[서울=뉴시스] '2026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포스터. (이미지=국립극장 제공) 2026. 10. 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2095_web.jpg?rnd=20261023130836)
[서울=뉴시스] '2026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포스터. (이미지=국립극장 제공) 2026. 10. 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제주 무속신화부터 그리스 비극, 모차르트의 마지막 밤,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의 여정까지 신진 작가들의 발칙하고 대담한 상상력이 판소리를 통해 펼쳐진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오는 11월 7~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6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개최한다.
'창극 작가 프로젝트'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창극단은 지속적인 창극 제작을 위해 작창의 토대가 되는 탄탄한 대본과 이를 쓸 전문 작가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신설했다. 올해 2년 차를 맞아 공모를 통해 네 명의 신진 작가를 뽑았다.
선발된 강예진·김태희·장혜린·조남수 작가는 약 6개월간 멘토링과 전문가 워크숍을 거쳐 각자의 작품을 발전시켰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등을 함께 만들어 온 극작가·연출가 고선웅과 작창가 한승석이 멘토로 참여해 대본을 다듬었다. 여기에 작창가 장서윤·이연주·정지혜·강나현이 합류해 창극의 소리를 더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신화와 설화, 역사적 인물을 신진 작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 창극 네 편을 각각 30분 내외로 선보인다.
강예진 극본·장서윤 작창의 '서천'은 제주 무속신화 '이공본풀이' 속 서천꽃밭을 배경으로 한다. 형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동생 태준(김수인 분)이 꽃 배달꾼을 따라 꽃이 된 형 태강(이치현 분)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통해 상실과 치유를 그린다.
![[서울=뉴시스] '창극 작가 프로젝트'에 선발된 4명의 작가들. (사진=국립극장 제공) 2026. 10. 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2097_web.jpg?rnd=20261023131130)
[서울=뉴시스] '창극 작가 프로젝트'에 선발된 4명의 작가들. (사진=국립극장 제공) 2026. 10. 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혜린 극본·정지혜 작창의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그리스 고전 비극을 여성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남편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꿈꾸는 왕비 클리타임네스트라와 비극을 내다보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예언자 카산드라가 아가멤논의 처단을 공모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다룬다.
조남수 극본·강나현 작창의 '모차르트의 여덟 마디'는 모차르트가 미완으로 남긴 '레퀴엠' 중 '라크리모사'의 8마디에서 출발한다. 하프시코드와 한국음악 작곡을 모두 전공한 조남수 작가가 극본과 작곡을 맡아, 1791년 12월 4일 죽음을 앞둔 병상에서도 악상을 놓지 못했던 모차르트의 마지막 고뇌를 창극으로 담아냈다.
김태희 극본·이연주 작창의 '깡철, 씨'는 용이 되지 못해 화병이 난 이무기 깡철(정보권 분)과 우물지기 운명을 벗어나고픈 막샘(박두리 분)이 소원의 씨앗을 찾아 떠나는 유쾌한 여정을 그린다. 창극 애호가에서 창작자로 첫걸음을 뗀 김태희 작가의 데뷔작이다.
무대에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수인·고준석·정보권·이치현과 배역 오디션을 거친 청년교육단원 전원이 참여한다. 연출은 연극과 전통연희를 넘나드는 권영호가 맡았다.
공연은 11월 7일과 8일 오후 3시에 열리며, 러닝타임은 중간휴식을 포함해 13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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