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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뜯기고 먹이는 줄고’…멸치 어획량 10년새 25% ‘뚝’

등록 2026.10.29 10:27:11

해양과학기술원 강정훈 박사 연구팀 분석

"수산자원 관리, 해파리·식물플랑크톤·멸치 산란 함께 고려해야"

[부산=뉴시스]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구성진 가락에 맞춰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구성진 가락에 맞춰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는 일찍 나타나고 멸치의 먹이인 식물플랑크톤의 여름철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국내 멸치 어획량이 10년 새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강정훈 박사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남해 연안의 수온, 식물플랑크톤, 해파리 출현, 멸치 어획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노무라입깃해파리 대발생 정점은 9월 말에서 8월 중순으로 약 1개월 반 앞당겨졌다. 연구팀은 같은 기간 봄·여름철(4~7월) 대마난류 유입량 증가가 해파리 조기 출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 이후에는 해파리가 몰리는 시기와 멸치 산란기가 겹치는 기간이 늘었다. 멸치의 먹이인 식물플랑크톤은 2017~2020년 여름철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최대 증가 시기도 늦여름으로 밀리면서 멸치산란이 활발한 6~7월과 어긋났다. 어린 멸치는 먹이가 줄고 늦어진 상황에서 경쟁자이자 포식자인 해파리와는 더 빨리 맞닥뜨리게 된 셈이다.

[부산=뉴시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강정훈 박사 연구팀이 2010~2020년 남해 연안의 수온, 식물플랑크톤, 해파리 출현, 멸치 어획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요약.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2026.10.29. photo@new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강정훈 박사 연구팀이 2010~2020년 남해 연안의 수온, 식물플랑크톤, 해파리 출현, 멸치 어획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요약.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2026.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기간 멸치 어획량도 감소했다. 7~12월 기준 연평균 생산량은 2010~2013년 11만3700t, 2014~2016년 8만8450t, 2017~2020년 8만5010t으로 10년 새 약 25% 줄었다.

다만 멸치 어획량은 어업 활동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해파리와 식물플랑크톤의 변화를 멸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정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해파리의 출현 규모뿐 아니라 출현 시기도 멸치 어획량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산자원을 관리할 때 해파리 출현과 식물플랑크톤 증식, 멸치 산란의 계절적 변화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린 인바이런멘털 리서치(Marine 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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