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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천문학적 돈 쏟아붓는데…'생산성 J커브' 언제 시작될까

등록 2026.11.03 06:18:00수정 2026.11.03 07:24:23

[서울=뉴시스] 김효진 신영증권 박사가 라디오에 출연해 AI와 J커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MBC 라디오 '손석희의 12시' 캡처)

[서울=뉴시스] 김효진 신영증권 박사가 라디오에 출연해 AI와 J커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MBC 라디오 '손석희의 12시'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을 향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의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12시'에는 김효진 신영증권 박사가 출연해 AI 투자와 생산성 J커브의 관계를 설명했다.

김 박사는 J커브를 "정확한 J커브는 알파벳 J를 45도 오른쪽 방향으로 기울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래의 그림은 좋겠지만 초반의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담보할 수는 없는 궤적이 J커브"라고 설명했다.

과거 증기기관과 전기도 혁명적인 기술이었지만 생산성 향상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 박사는 AI의 효과는 이보다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 이유로 "확산 속도, 이미 깔린 인프라의 활용, 기득권의 방해 여부"를 꼽았다.

기존 산업의 기득권이 신기술 확산을 막는 장벽이 될 수 있지만, 현재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 기득권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 도입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도록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를 업무 환경과 시스템에 제대로 적용해야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AI가 J커브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김 박사는 "지금은 들인 돈보다 수익을 원하는 만큼은 내지 못하는 쪽이라는 징후들이 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투자를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러 4개 기업이 내년 1조달러(약 1343조3000억원)가 넘는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기업은 AI 클라우드 매출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광고나 온라인 유통 등 기존 사업에서는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본격적인 생산성 상승 곡선을 타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 박사는 "여러 산업에서 쓰이는 범용성, 기술 발전으로 인한 비용 하락, 파급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많이 쓰이는 것도 좋고, 발전하고 싸지며 더 많은 사람들이 쓰게 하는 것도 필요한데, 그 위에서 새로운 혁신이 더 얹어져서 있겠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피지컬 AI가 생산성 향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생산성의 통계를 만지는 사람들은 피지컬 AI에 대해 기대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쓰는 AI가 실물 경제로 얼마나 파급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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