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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은 왜 탈모가 없을까?…의사가 꼽은 3가지 반전 이유

등록 2026.11.04 00:00:00

[서울=뉴시스] 김용빈 용닥터모발의원 원장이 노숙인의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는 이유와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용닥터' 캡처)

[서울=뉴시스] 김용빈 용닥터모발의원 원장이 노숙인의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는 이유와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용닥터'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노숙인들은 왜 탈모가 없을까?"

노숙인의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는 이유는 긴 머리가 탈모 부위를 가려주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일 김용빈 용닥터모발의원 원장은 구독자 약 18만명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용닥터'에서 노숙인의 탈모를 둘러싼 통념을 짚었다.

김 원장은 "탈모와 두피 건강 관련 영상을 만들면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유전이다', '머리 안 감는 노숙자들은 왜 풍성하냐'는 댓글이 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숙인분들과 일반인의 탈모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제가 찾아본 범위에서는 아직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 이유로 먼저 나이를 들었다. 탈모는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노숙인은 겉모습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1년 선진국 노숙인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을 분석한 연구를 언급하며 참여자의 평균 나이가 약 41세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노숙인분들이 나이가 젊은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장내 미생물과 남성 호르몬의 연관성도 탈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남성형 탈모와 관련된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간에서 대사된 뒤 장으로 배출되는데, 일부 장내 세균이 이 과정에서 붙은 물질을 분해해 다시 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는 연구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렇게 되살아난 호르몬이 혈액을 타고 두피까지 이동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원장은 "장 속에서 대사된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다시 혈액으로 들어가 두피까지 간다는 건 연구로 확인된 게 아니다"라며 "노숙인분들의 장내 미생물을 조사한 연구도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노숙인의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긴 머리카락 때문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머리가 길다 보면 M자 탈모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가려주고, 정수리도 옆머리로 덮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실제 머리숱과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풍성해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가르마펌 등으로 부피감을 살리고, 모발에 풍만감을 주면서 두피에 자극이 적은 샴푸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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