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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과공개"…루닛, 글로벌기업과 美학회 참가

등록 2026.11.05 09:02:48

난소암 339명 조직 분석…HRD 난소암서 암세포 증식 특성 확인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면역세포 수보다 공간 구조와 연관성 ↑

[서울=뉴시스] 루닛은 오는 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되는 '2026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2026·SITC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루닛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루닛은 오는 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되는 '2026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2026·SITC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루닛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면역항암학회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2건을 공개한다.

루닛은 오는 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되는 '2026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2026·SITC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루닛은 글로벌 진단·임상시험 서비스 분야 1위 기업 랩콥(Labcorp)과 수행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이 연구는 AI로 난소암의 상동재조합복구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Deficient, 이하 HRD) 여부에 따른 조직학적 면역 특성을 분석했다. HRD는 DNA 손상 복구 기능에 결함이 있는 상태로, 난소암 환자 대상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를 쓸지 결정하는 핵심 바이오마커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난소암 환자 339명의 암 조직 이미지를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88명은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상동재조합복구결핍(HRD) 환자였으며, 나머지 251명은 DNA 복구 기능이 정상인 상동재조합복구정상(HRP) 환자였다.

분석 결과, HRD 환자군은 HRP 환자군보다 암세포가 활발하게 증식하는 특징을 보였다. HRD 환자군의 암 조직에서 분열 중인 세포의 밀도는 HRP 환자군보다 약 1.5배 높았으며, 종양세포 밀도도 유의하게 높았다.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가 얼마나 많이 발생했는지를 나타내는 종양변이부담(TMB) 역시 HRD 환자군이 1Mb(메가베이스)당 6.2개로, HRP 환자군(3.1개)의 2배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일반적인 암 조직 검사에 사용하는 H&E 염색 이미지만으로 HRD 여부를 예측하는 AI 모델도 적용했다. 그 결과, AI가 예측한 HRD 점수는 실제 유전체 검사를 통해 확인한 유전체 불안정성 점수(GIS)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AI가 암 조직 이미지를 분석해 DNA 복구 기능의 이상과 관련된 특징을 파악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 조직 내부까지 침투한 '면역활성형(Inflamed)' 종양은 면역세포가 거의 없는 '면역결핍형(Desert)'이나 면역세포가 종양 주변에만 머무는 '면역제외형(Excluded)' 종양보다 유전자 변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AI 기반 조직 분석과 유전체 분석이 서로 보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두 정보를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향후 더 정확한 바이오마커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으로 루닛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셀카르타(CellCarta)와 협력한 연구 결과를 선보인다. 해당 연구는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 IO와 셀카르타의 솔루션 등을 활용해 수술 전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환자군과 비반응 환자군의 치료 전후 조직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치료에 반응한 환자군은 치료 전후 모두 면역세포의 침윤이 많았으며, 치료 후에는 면역세포의 수와 종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가 종양세포 가까이에 분포하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군은 전반적으로 면역세포 침윤이 적었으며, T세포 역시 대부분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종양세포가 밀집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이 면역세포의 수뿐 아니라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분포, 상호작용 등 공간적 특성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의 공간 정보가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들은 치료반응 예측을 위해 암 조직 속 면역세포의 위치와 상호작용, 나아가 종양미세환경 전체를 통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세포 간 관계를 한꺼번에 읽어내는 일은 AI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글로벌 파트너들과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루닛 스코프를 차세대 바이오마커 분석의 필수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닛은 랩콥, 셀카르타와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랩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와 미국분자병리학회(AMP 2025)에서 비소세포폐암 관련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셀카르타와는 지난해 9월 루닛 스코프의 글로벌 임상시험 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동반진단(CDx) 개발과 출시 준비, 글로벌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협약했다. 이어 7월에는 셀카르타가 주도하는 신약개발 AI 컨소시엄에도 합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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