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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표 '폰프리 스쿨'…과천 갈현초 강당이 놀이터 됐다

등록 2026.11.05 17:36:44

1~3학년 학생들 컵쌓기·공기놀이·비석치기 참여

학부모회가 부스 운영부터 간식 꾸러미까지 마련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과천갈현초 학생들이 5일 오후 학부모회가 운영한 놀이축제에서 컵쌓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과천갈현초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과천갈현초 학생들이 5일 오후 학부모회가 운영한 놀이축제에서 컵쌓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과천갈현초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오늘 점심시간이 스마트폰 대신 친구들과 함께 놀아 오래 기억날 것 같아요."

5일 오후 12시30분께 경기 과천갈현초등학교 2층 강당. 급식실에서 점심을 마친 1·2·3학년 학생들이 계단을 따라 강당으로 올라왔다. 학생들은 입구에 걸린 '오늘만큼은 즐겁게 놀자' 현수막과 주황색 천막을 발견하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당에는 이날 컵쌓기와 비석치기, 공기놀이 등 저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놀이부스가 마련됐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부스 앞에 모여 차례를 기다리며 놀이에 참여했다.

공기놀이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쟁반 위로 굴러간 알록달록한 공기알을 숨죽여 바라보다 차례가 오자 두 손을 내밀었다. 학생들은 공기알을 놓칠 때마다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고 성공한 친구가 나오면 "와!" 하고 환호했다.

컵쌓기 부스에서는 제한시간을 알리는 소리에 맞춰 플라스틱 컵을 높이 쌓으려는 아이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비석치기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바닥의 비석을 향해 힘껏 던진 뒤 비석이 쓰러지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강당 곳곳에서는 친구를 응원하는 박수와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놀이판 앞에서 학생들의 순서를 살피고 방법을 설명했다. 체험을 마친 학생들의 활동지에 도장도 찍어줬다. 학생들은 도장을 받은 뒤 다음 놀이로 달려가 친구들과 다시 줄을 섰다.

학부모회는 체험 3곳을 마친 학생들에게 초코빵과 과일음료, 젤리 등을 담은 간식 꾸러미를 선물로 전달했다. 점심시간 뒤 조용하던 강당은 놀이를 함께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1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여러 놀이를 하니까 정말 재미있다"며 "다음에도 이런 놀이를 또 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과천갈현초 학생들이 만든 '폰프리 스쿨' 홍보물.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진=과천갈현초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과천갈현초 학생들이 만든 '폰프리 스쿨' 홍보물.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진=과천갈현초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축제는 유엔이 아동의 권리와 행복을 알리기 위해 정한 '세계 아동의 날'(매년 11월 20일)을 앞두고 학부모회가 마련했다. 재학생 1300여 명이 다니는 52학급 규모의 과천갈현초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도록 학부모회와 함께 놀이부스를 준비하고 운영했다.

이번 놀이는 과천갈현초가 '폰프리 스쿨'과 RAS 교육에 맞춰 학부모회와 마련한 활동이다. 폰프리 스쿨은 교육활동과 관계없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그 시간을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으로 채우도록 하는 안민석 교육감이 취임과 동시에 '1호 결재'로 추진한 정책이다. RAS는 독서(Reading)·예술문화(Arts)·스포츠(Sports)의 머리글자를 딴 경기형 문예체 교육이다.

과천갈현초는 교문 앞에서 스마트기기 전원을 끄고 교내와 방과후학교 대기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학교는 복도와 교실 앞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홍보물을 붙여 책 읽기와 운동, 친구들과의 대화를 권하고 있다.

학교는 '책 모닝(morning) 북 애프터눈(afternoon)' 현수막을 내걸고 학생들에게 독서를 권하고 있다. 이날 놀이축제는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학생들이 공기놀이와 비석치기, 컵쌓기를 하며 친구들과 어울린 RAS 교육의 스포츠 활동으로 이어졌다.

학부모회는 이날 1~3학년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6일에는 4~6학년을 대상으로 놀이 축제를 이어간다. 학부모회는 학년별 발달 수준을 고려해 체험을 구성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참여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장혜진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학부모회도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완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독서와 예술,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폰 프리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소통하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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