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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外人, 러브콜 외친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

등록 2020.11.27 12: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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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삼성전자 2조원 넘게 사들여

돌아온 外人, 러브콜 외친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올 한 해 순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대량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가장 많은 러브콜을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수급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는 2조2524억원(3586만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8조5349억원을 사들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전체 순매수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중이 26%가량 된다는 것이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LG화학(1조4917억원, 208만주)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SK하이닉스(9910억원) ▲삼성SDI(4022억원) ▲카카오(2993억원) ▲아모레퍼시피(2174억원) ▲현대모비스(1647억원) ▲삼성전기(1528억원) ▲셀트리온(1479억원) ▲두산중공업(1431억원) ▲KB금융(13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외국인투자자들은 1월(3047억원) 순매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7월(1조790억원)을 제외하고는 올해 모두 순매도세를 보인 바 있다.

월별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2월 3조3132억원 ▲3월 12조5550억원 ▲4월 4조1001억원 ▲5월 3조8838억원 ▲6월 1조218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후 7월 1조790억원을 순매수 한 뒤로는 상반기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월 2조8469억원 ▲9월 8778억원 ▲10월 3936억원을 팔아치웠다. 이후 11월 들어서는 7조3519억원을 대규모로 매집했다.

증권가에서는 소재, IT, 산업재, 금융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두드러진 매수세를 보였으나 연초대비 누적 순매수 잔고는 아직 마이너스 20조원인 상태"라며 "다만 신흥국 펀드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잘 해낸만큼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종목별 유입강도를 살펴보면 소개, IT, 산업재, 금융 업종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뚜렷하게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세로 볼 때 자산배분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한국의 비중을 다시 늘리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최근 11월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했는데, 국내 IT 및 경기민감주(시클리컬)의 반등 분위기 속에서는 비중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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