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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의 반란…노원·관악 3.3㎡당 3000만원 넘었다

등록 2021.02.1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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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파트 3.3㎡당 평균가격 3056만원

젊은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가격 끌어올려

3.3㎡ 가격 가장 높은 지역 강남…7390만원

서울 외곽의 반란…노원·관악 3.3㎡당 3000만원 넘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의 대표적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노원구와 관악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3000만원을 돌파했다.

14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구와 관악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3056만원, 3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3.3㎡ 당 평균 가격이 3000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원구와 관악구는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에 포함되는 서울의 중저가 주택 밀집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하게 된 이유는 2030 젊은 수요자들의 '영끌'(영혼을 끌어모으다)과 '패익바닝'(공황구매) 때문이다.

정부의 연이은 강도 높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금이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인식이 퍼졌고 그 결과 2030 젊은 수요자들이 대거 매수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비교적 여유자금이 적은 이들이 선택할 최선의 선택지는 중저가 아파트였고, '노도강' '금관구'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원구의 부동산 매매시장의 경우 매도물량이 소진됐음에도 집을 사려는 매수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매도 호가가 급상승 중이다. 여기에 동북선경전철 착공, GTX-C노선 신설 등의 교통 호재, 신규아파트 부족, 재개발의 순항,3기신도시 토지 보상금이 풀릴 것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로 인한 유동 자급 유입이 맞물려 매매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관악구 역시 신림3구역 이주 시작으로 전세 및 매매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되는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내년 신림선 개통과 경전철 난곡선 착공이 예정되는 등 교통 호재로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갭 투자자 관심도 높은 편이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강동구와 동작구의 아파트 3.3㎡ 당 평균가격은 각각 4030만원, 4065만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경우 산술적으로 전용면적 84㎡가 10억원이 넘는다.

한편 지난달 아파트 3.3㎡ 당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7390만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서초구 6361만원, 송파구 5268만원, 용산구 4989만원 성동구 4614만원 수이다. 가장 낮은 곳은 금천 2476만원, 도봉구로 2600만원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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