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스트 연구팀, 미분화 갑상선암 유발 핵심 유전자 발견

등록 2021.08.05 09:04: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기진단·새로운 치료법 가능성 제시

[광주=뉴시스] 갑상선암 환자 조직을 이용, 단일세포 분석과 유전체 분석을 수행한 연구 모식도. (모식도 제공 = 지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갑상선암 환자 조직을 이용, 단일세포 분석과 유전체 분석을 수행한 연구 모식도. (모식도 제공 = 지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국내 연구진과 중국 쓰촨대학병원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발병 뒤 진행 속도가 빠르고 단기간 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희귀암인 미분화 갑상선암의 조기진단과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5일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생명과학부 박지환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신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이용, 미분화 갑상선암으로의 진행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발굴함으로써 조기진단과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찾았다.

단일세포 분석 기술은 한 번의 실험으로 수만 개의 개별 세포에서 발현하는 모든 유전자의 발현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차세대 기술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갑상선암으로, 전체 갑상선암의 1% 이내로 많지는 않지만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일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분석·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갑상선암의 진행 과정을 추적했으며, 그 결과 CREB3L1이 암전이와 암세포 대사를 조절함으로써 미분화 갑상선암을 유도하는 핵심인자인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환자 조직에 대한 단일세포 분석을 통해 미분화 갑상선암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소수의 암세포를 발견했으며, 이 같은 암세포는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인 분화갑상선암의 암세포로부터 유래됐음을 확인했다. 이는 미분화 갑상선암과 분화 갑상선암은 서로 다른 경로를 거쳐 진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가설을 반박하는 연구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지환 교수는 "연구진이 발굴한 CREB3L1 유전자는 특히 미분화갑상선암의 진행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향후 미분화 갑상선암의 초기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스트 박지환 교수팀이 중국 쓰촨대학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저명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7월28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광주=뉴시스] 지스트 박지환 교수. (사진 제공 = 지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지스트 박지환 교수. (사진 제공 = 지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