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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장동·LH 직원 투기…문제는 '부동산'

등록 2021.10.22 05:05:00수정 2021.10.22 08: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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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푼 '홍콩의 토지와 지배 계급' 출간

[서울=뉴시스]책 '홍콩의 토지와 지배 계급' (사진 = 생각비행)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홍콩의 토지와 지배 계급' (사진 = 생각비행) 2021.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대선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에 이어 이번에도 부동산이 이슈의 중심에 있다.

소수 지배 계급의 토지 독점권이 빚어내는 빈부 격차, 부동산 가격 급등, 중산층의 몰락 등은 대한민국이 부동산 지옥이 되어버린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홍콩의 토지와 지배 계급'(생각비행)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반면교사와 같은 책이다.

저자 앨리스 푼은 수십 년간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를 축적한 전략을 살피고 홍콩 사회의 모순을 상징하는 것이 다름 아닌 '부동산' 문제라고 규정한다.

평범한 시민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채 장만하기가 쉽지 않다. 홍콩의 부동산 재벌들이 지난 20년간 온갖 방법으로 부동산 가격을 높여온 결과다. 정부 엘리트들은 이를 통제하기는커녕 방임을 넘어 협조했으며 중국 정부 또한 이를 방조하긴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영국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 제도가 어떻게 홍콩 지배층의 막대한 재산 증식을 촉진했는지, 경쟁법의 부재가 어떻게 지배층에게 산업과 경제를 집중시켰는지를 파헤친다.

이를 통해 2014년 우산 혁명부터 2020년 범죄인 송환법 반대 투쟁까지, 홍콩의 민중운동을 촉발한 뿌리 깊은 갈등의 이면에 부동산 문제와 이를 둘러싼 짙은 헤게모니 투쟁이 있다고 단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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