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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또 존폐 논란…"향후 운명 관심"

등록 2021.12.09 15:11:07수정 2021.12.09 15: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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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내년 행사 치른 뒤 성과평가 통해 결정할 것

[청주=뉴시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2년 연속 미개최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의 존폐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특정 국가 유학생 지원, 효과 미비 등의 문제가 계속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내년 개최 이후 평가를 통해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9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제4차 회의를 열어 행정문화위원회 소관 부서의 2021년 예산안을 심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정(음성1) 도의원은 이 자리에서 충북도가 내년 예산안에 8억원을 편성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대해 질타했다.

이 의원은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며 "무엇보다 특정 국가의 유학생들만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옛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하는 데 행사 주관을 맡은 것은 성격상 맞지 않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실제 운영 과정에서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지속 개최 여부를)상당히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정애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이 된다"며 "이 행사의 일환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까지 예산이 지원되면 행사를 치러보고 사업성 등을 검토해 성과를 다시 확인해 보겠다"며 "10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페스티벌을 계속해야 할지, 외국인 유학생 전체로 확대할지, 아니면 행사가 필요 없는지 등을 평가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제12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개최한 뒤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예산은 오는 14일 열리는 예결특위 제7차 회의에서 삭감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후 16일 제3차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그동안 이 행사는 지속해서 비판이 제기돼왔다. 중국인 유학생만을 위한 행사에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도는 페스티벌이 양국 우호 증진과 청년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국제정세 등을 볼 때 효과는 미비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도는 2011년 제1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개최해왔다. 제1·2·5회를 제외한 사업비는 10억원이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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