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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화물차, 온도별 주행거리 30% 차이…정보 미흡"

등록 2022.05.17 03:03:00수정 2022.05.17 06: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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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화물용 전기차 제조사 및 환경부 주행거리 비교.(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2022.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화물용 전기차 제조사 및 환경부 주행거리 비교.(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2022.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화물용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온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만 제조사들이 이 같은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 중인 화물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기아 '봉고3 EV' 차량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상온에서 약 220㎞이지만 저온에서는 약 172㎞로 28%가량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포터2 EV'의 경우에도 상온에서는 약 220㎞이지만 저온에서는 약 173㎞로 27%가량 차이를 보였다.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T1' 차량의 경우 상온에서 약 123㎞, 저온에서는 약 94㎞로 31% 감소했다.

더욱이 이들 차량에서 에어컨을 작동하거나 물건을 적재하면 추가적인 주행거리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게 해당 시민단체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제조사는 상온과 저온 구분 없이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가능거리를 반영한 '복합 주행거리'로 사실상 상온 주행거리만 표기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할 때 참고하는 제조사 홈페이지 및 카탈로그 등에도 상온 주행거리만 표기돼있을 뿐 '외기온도 등에 따라 실주행 연비와 차이가 있다'거나 '(주행거리는)환경, 기후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정도의 문구만 적혀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저온시 주행거리 등을 파악하려면 정부 기관 사이트인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직접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주행환경을 배제한 채 복합 주행거리 수치만 표기하는 행위는 소비자에게 차량이 저온에서도 상온과 같은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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